#울산 남구에 자리한 한 미용실은 올해 들어 남성 커트 가격을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올렸다. 지난해부터 가격 인상을 고민했지만 가격을 올리면 손님이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주저해왔다. 그러나 가게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 등에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업주는 토로했다.
밥상 물가뿐 아니라 개인서비스 가격도 새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서민·중산층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문재인 정부 내내 미용 가격, 목욕비 등이 크게 오른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울산지역 개인서비스 평균 가격 | |||
2017년 | 2021년 | 2022년 | |
세탁 | 7400원 | 7600원 | 7800원 |
미용 | 1만3000원 | 1만4400원 | 1만5000원 |
목욕 | 6000원 | 6800원 | 7000원 |
9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5월 이후 지난 1월까지 약 4년8개월간 울산 시내 미용 가격(여자 성인 커트 1회 요금)은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15.4% 올랐다. 성인 평균 목욕비(일반대중탕 이용 1회 요금)는 6000원에서 7000원으로 16.7% 상승했다. 평균 세탁비(신사복 상하 드라이클리닝)는 7400원에서 7800원으로 5.4% 올랐다.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흐름을 타고 개인서비스 요금은 최근 다시 들썩거리고 있다. 울산의 1월 미용 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600원, 목욕 가격은 200원, 세탁비는 400원씩 인상됐다.
또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6% 오른 가운데, 개인서비스 가격도 3.6% 올랐다. 특히보험서비스료(13.4%), 공동주택관리비(3.8%)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도 보험서비스료가 11.3% 오른 데 이어, 해외단체여행비(4.9%), 커피 외식(1.8%), 치킨(1.2%)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