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금리인상…울산 경매시장도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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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금리인상…울산 경매시장도 위축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2.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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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울산지역 주택 거래시장에 이어 법원 경매시장도 한껏 위축됐다.

10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경매 진행건수는 총 146건이며, 이 가운데 50건이 낙찰돼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이 34.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2.0%) 대비 7.8%p 하락한 것이며, 2020년 9월(28.6%) 이후 1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낙찰률이다.

특히 경매시장의 온도를 반영하는 응찰자수도 경매물건당 평균 4.1명으로 뚝 떨어졌다. 낙찰가율(경매가 대비 낙찰가 비율) 역시 전월(79.6%)보다 대폭 떨어진 64.0%를 기록하는 등 경매 열기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월별 울산 부동산 경매 지표
년·월 진행건수 낙찰건수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수
2022년  1월 146건 50건 34.2% 64.0% 4.1명
2021년 12월 157건 66건 42.0% 79.6% 4.3명
 〃   11월 192건 84건 43.8% 79.9% 4.5명
 〃   10월 149건 79건 53.0% 68.3% 5.8명
 〃   9월 138건 70건 50.7% 66.6% 6.1명
 〃   8월 215건 127건  59.1% 74.6% 5.1명
 〃   7월 268건 98건 36.6% 76.7% 5.2명

지난달 경매 중 절반가량의 물량이 주거시설에 몰렸다. 주거시설은 진행건수 70건 가운데 25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35.7%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주거시설 낙찰률 역시 전월 46.8%에서 1월에는 35.7%로 대폭 떨어졌다. 특히 낙찰가율은 61.7%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아파트 낙찰가율도 92.8%로 전월(94.0%) 대비 1.2%p 하락했다.

다만 지난달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물건은 북구 진장동 소재 주택이었다. 해당 주택은 감정가의 42.9%인 10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또 북구 당사동의 업무용 오피스텔도 감정가의 39.1%인 10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이와 함께 동구 서부동 남목우주 아파트에는 14명의 입찰자가 몰려 96.6%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6181만원에 새주인을 만났다.

울산지역 토지경매는 전국평균(37.0%)보다 낮은 낙찰률을 보였지만, 평균 응찰자수가 4.3명이 몰리면서 낙찰가율은 85.4%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75.4%)을 웃돌았다.

지난달 가장 많은 응찰자 수가 몰렸던 물건도 임야와 답이었다. 울주군 범서읍 척과리 소재 임야에는 총 17명의 응찰자가 참여해 감정가의 263.1%인 5억2700만원에 낙찰됐고, 울주군 두서면 미호리 소재 답에는 총 15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68.0%인 1억6310만원에 낙찰됐다.

업무·상업용 경매는 여전히 활기를 띄지 못했다. 총 27건 가운데 9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낙찰률은 33.3%(전국평균 29.3%)로 집계됐다. 평균 응찰자수는 2.9명으로, 낙찰가율은 40.4%(전국평균 69.2%)다.

한편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253건으로, 이 가운데 56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5.2%다. 이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법원경매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9월(낙찰률 57.8%)과 비교해 확연히 낮아진 수치다. 1월 낙찰가율은 전달(100.6%) 대비 3.5%p 낮은 97.1%를 기록해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지옥션은 “1월부터 강화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은 한동안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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