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울산지역 민영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 3채 가운데 1채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분양 중 재건축 분양이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올해 역시 신규 공급물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울산에 공급될 민영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 6777가구 중 2033가구는 재개발로 인한 분양 물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재개발 분양 물량의 차지 비중이 무려 30.3%에 이른다. 전국적으로도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비율은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약 38.1%(15만9377가구)를 차지했다.
올해 울산에서는 문수로 푸르지오 어반피스(399가구)를 시작으로 10여개, 6700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중 올해 11월께 SK에코플랜트(주), 롯데건설(주)이 시공하는 울산 남구B09(남구 신정동 901-3번지·2033가구)는 재개발로 인한 분양이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편리한 주거 환경과 미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조합원분을 제외한 나머지가 일반에 분양되기 때문에 공급 물량이 많지 않다. 상대적으로 희소성이 큰 만큼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전국 민영 아파트의 전체 평균 청약 경쟁률은 2017년 13대 1, 2018년 14대 1, 2019년 16대 1, 2020년 28대 1, 2021년 19대 1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재건축·재개발 민영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2017년 23대 1, 2018년 33대 1, 2019년 27대 1, 2020년 45대 1, 2021년 22대 1로 나타났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에 대한 청약 경쟁률이 높은 것은 공급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도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올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에 청약하려면 상대적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많이 나올 수 있는 대단지를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국에서 분양될 예정인 재건축·재개발 민영 아파트는 총 137곳, 15만4027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전체의 77%인 11만8077가구로 경기 3만4013가구, 서울 3만1110가구, 부산 1만4084가구, 인천 9198가구 등의 순으로 많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