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도 울산의 심장 ‘산단’ 제2의 부흥기 꿈꾼다]울산경제 버팀목 중소·벤처기업 육성해 산업인프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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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수도 울산의 심장 ‘산단’ 제2의 부흥기 꿈꾼다]울산경제 버팀목 중소·벤처기업 육성해 산업인프라 구축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2.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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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일반산업단지와 농공단지는 국가산단과 함께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해오며 산업수도로의 도약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경기침체에다 노후화 등으로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지역경제의 ‘퀀텀 점프’를 위해서라도 이들 지방산단의 체질개선과 인프라 확충은 필수적이다. 특히 지역 산단이 자자체의 구조 고도화 지원에 힘입어 친환경·디지털산단으로 전환될 경우 울산미포산단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의 시너지 효과도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경제 한축 담당, 갈수록 활력 감소

한국산업단지공단의 2021년 3분기 전국산업단지 시도별 현황을 보면 울산은 2개의 국가산단과 24개의 일반산단, 4개의 농공단지가 구축돼 있다.

일반산단의 경우 공영개발 15곳(조성중 포함), 민영개발 9곳(조성중 포함) 등이다. 일반산업단지는 매곡일반산단을 시작으로 중산, 길천1·2차, 모듈화, 봉계, 신일반, 중산2차, 매곡2·3, 울산테크노, 울산하이테크밸리, 길천2차(2단계) 등이 순차적으로 조성됐다. 이 중 울산하이테크밸리와 길천2차 일반산업단지는 각각 2018년과 2019년 조성됐지만 현재까지 분양이 100% 완료되지 못한 상태다.

농공단지는 일반산단에 비해 규모는 크지 않지만 중소기업들이 지역 경제기반을 다지고 있다. 농공단지 역시 상북농공단지(1986년)를 시작으로 두서(1990년), 두동(1993년), 달천농공단지(1997년)가 조성됐지만 30여년이 지난 현재 상당수 농공단지가 활성화에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지방산단 업체 관계자는 “일반산단 입주기업의 대부분이 자동차부품이나 기타 기계·장비, 트레일러 등 전통산업에 기반하고 있는데다, 환경오염과 안전사고 위험으로 근무 여건이 열악해 청년층 흡수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지역 산업단지 현황(기준 한국산업단지공단 2021년 3분기)
구분 단지수 가동업체 고용 누계 생산액
국가산단 2개 935개 10만4515명 120조7402억5700만원
일반산단 24개(미개발 포함) 554개 1만8106명 4조1048억4000만원
농공단지 4개 120개 3058명 6985억3900만원
소계 30개 1609개 12만5679명 125조5436억3600만원

◇글로벌 산업패러다임 변화에 맞게 산단 기능 개편 시급

일반산단과 농공단지도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으로 자생력을 확보해 나가야 할 때다. 우선 산단 뿌리와 같은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업규모별 맞춤형 생산효율향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R&D 기능을 대폭 보완하고, 중소기업·대학·연구소간의 협력적 네트워킹 또한 필수사항으로 꼽힌다.

지역 농공단지 내 입주업체 관계자는 “인프라가 낙후되고 각종 기업 환경 개선책이 미흡해지면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도로·물류 등 노후화된 단지내 인프라 개선부터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정주여건 및 근무환경 개선까지 포괄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친환경 미래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지역 산업단지 및 농공단지 내 협력사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매곡산업단지 관계자는 “미래차로의 전환이 진행되는 가운데 내연기관 관련 업체들은 서서히 밥벌이가 사라져가는 모습을 손놓고 바라볼 수 밖에 없다”면서 “대다수 부품업체는 미래차 대응을 위한 준비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만큼 기술인력 수급 및 교육 등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연계해 노후산단 구조 고도화

울산시는 올해부터 ‘산단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반산업단지단 관리혁신 실행전략’을 수립하고 일반산단 대개조에 나선다.

산단개조에는 2025년까지 5년간 5105억원(국비 2499억원, 시비 1210억원, 자부담 1396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경쟁력 강화’와 ‘관리체계 혁신’이라는 2대 전략 아래 △구조고도화 및 스마트 그린산단 전환 지원 △환경개선 및 근로자 복지지원 △산단 민원사무처리 울산도시공사 위탁 △안전관리 △역량강화 등 5대 분야 21개 사업을 마련했다. 특히 매곡산단을 시작으로 길천산단, 모듈화산단, 중산산단, 신일반산단 등 노후산단의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연계한 구조 고도화를 이뤄나갈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일반산단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해 ‘일반산단 구조 고도화 계획수립용역’을 추진해 2023년 산단관리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면서 “민간자본인 지역 일반산단 전체를 대개조하는 구조 고도화 전력은 지자체 중 울산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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