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상위 300대 기업 81% “올해 ESG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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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상위 300대 기업 81% “올해 ESG 사업 확대”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2.02.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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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최근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기업들도 친환경, 사회적 가치 실현, 투명성 개선을 위한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올해 1~2월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매출 상위 300대 기업의 ESG 담당자 중 81.4%는 작년 대비 올해 ESG 사업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차는 작년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에서 2045년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2040년까지 차량 운행, 공급망(협력사), 사업장(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75% 줄이고 탄소 포집·활용·저장기술(CCUS) 등을 도입해 2045년까지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전 모델을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전환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전반에 걸쳐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SK가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는 2035년 전후로 SK의 탄소 누적 배출량과 감축량이 상쇄되는 ‘탄소발자국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까지 SK가 발생시킨 누적 탄소량이 4억5000만t인데 이만큼을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ESG 강화 움직임에 맞춰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20년부터 미국·유럽·중국 지역의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LG그룹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계열사별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설비 효율화, 재생 에너지 도입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조선업계는 친환경 선박 개발 등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선박인 메탄올 추진선과 암모니아, 수소, 전기 선박을 개발하고 있다.

건설업계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친환경 신사업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ESG 경영이 친환경(E)에 집중돼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사회(S)·지배구조(G) 부문에서도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다.

SK그룹은 지배구조 혁신을 위해 이사회의 역할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SK 각 이사회는 독립된 최고 의결기구로 CEO(최고경영자) 후보 추천과 평가, 보상에까지 관여하고 있다. 이형중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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