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울산 가계빚 증가율 4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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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울산 가계빚 증가율 4년만에 최고치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2.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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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울산지역 가계빚이 22조85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증감률은 3.4%를 기록해 2017년 이후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 집 마련을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대출로 투자)’가 지난해 3분기까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4분기 들어서야 가계대출 증가폭도 둔화됐다.

23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021년 12월 및 2021년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분석 결과 12월말 울산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22조85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7445억원 늘었다. 가계신용은 울산지역 내 가계가 은행·보험사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이용액 등(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인 빚을 의미한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은 4397억원, 비은행금융기관은 3049억원 증가했다.

울산지역 가계대출 증감률(말잔기준)은 2016년 11.0%에 달하던 것이 2017년 6.7% 위축됐다가 지역주택경기 침체 여파로 2018년 0.4%에서 2019년에는 -0.7%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20년 주택거래량 증가로 2.4%로 상승 전환한데 이어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2021년에는 3.4% 증가하는 등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감률(말잔기준)도 4년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잔액은 11조7843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9% 증가했다.

지역 주택담보대출 증감률도 2016년 9.6%, 2017년 6.7%로 위축된 이후 지역 주택시장 불황이 깊어진 2018년 -1.9%, 2019년 -2.6%, 2020년 -0.4% 등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은행 울산본부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은 주택매매거래 둔화 등으로 연말로 갈수록 증가규모가 축소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울산 주택매매 거래량은 2021년 10월 1947가구에서 11월 1819가구, 12월 1180가구로 줄었다.

한편 가계대출을 포함한 지역 금융기관 여신잔액은 전달보다 66억원 늘어난 49조753억원이었다.

비은행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17조2193억원으로 전달 대비 1214억원 늘었다. 새마을금고를 통한 여신이 1006억원 늘어난게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기업 대출은 전달보다 195억원 줄었지만 코로나 확산 지속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은 1120억원 늘었다.

예금은행 여신은 기업의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의 영향으로 1148억원이나 줄었다. 이에 따라 여신 잔액이 31조856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울산지역 여신 증가액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도(3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울산지역 금융기관 총수신 잔액은 49조4804억원으로 전달 대비 351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 수신은 기업 상여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3766억원 줄어들면서 잔액이 19조9292억원으로 줄었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29조5512억원으로 전달 대비 4117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에 단기성 자금 유입으로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체 울산지역 수신 증가액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도(2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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