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부산·경남 성장잠재력 10년새 전국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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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부산·경남 성장잠재력 10년새 전국 최하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3.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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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비수도권 경제의 양극화·불균형 심화로 지역소멸 위기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의 기업이 10년새 24% 급감하고, 성장잠재력은 전국 최하위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지난 4일 부산상의에서 부울경 지역 경제 현황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제1차 지역경제포럼’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대한상의와 산업연구원(KIET)이 공동으로 산출한 권역별 성장잠재력 지수를 보면 동남권인 부울경의 성장잠재력은 2010년 0.916에서 2020년 0.867로 하락해 전국 6개 권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2010년 4위, 2015년 5위에 이어 계속 하락했다.

성장잠재력 지수란 지역 핵심 기업과 인적자본, 산업구조 등을 토대로 미래 성장 역량을 수치화한 것이다. 이 지수가 1을 넘으면 전국 평균 이상의 성장 역량을, 1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권역별 매출액 1000대 기업수 및 성장잠재력지수 순위
구분 2010년 기업수 2020년 기업수 2010년 성장잠재력 순위 2020년 성장잠재력 순위
수도권 711개   752개   2위 1위
충청권 68개   70개   1위 2위
호남권 43개   42개   5위 4위
대구경북권 62개   44개   3위 5위
부산울산경남권 110개   84개   4위 6위
강원제주권 6개   8개   6위 3위
1000개   1000개      

김영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조선·철강·석유화학 등의 기존 주력 제조업에서 지식 기반 제조업으로의 전환이 지체되고, 또 전문직 종사자 수와 청년 인구 감소로 인적 자본역량도 저하되면서 성장 동력을 잃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부울경 지역에서 수도권으로의 청년 인구 순이동은 2015년 8400여명에서 2020년 2만70000여명으로 5년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지역 산업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핵심 기업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가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수도권 소재 기업은 711곳에서 752곳으로 5.8% 증가했지만, 동남권 소재 기업은 110곳에서 84곳으로 23.6% 감소했다.

국내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부울경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16.4%에서 2020년 14.1%로 2.3%p 하락했다.

상의 관계자는 “지역 스스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지역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새 정부가 지역경제에 관심을 갖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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