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에 있는 건축물의 34%는 준공 후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울산지역 내 준공 후 30년 이상 된 건축물은 총 4만6775동으로 전체의 33.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면적 기준으로는 1991만3250㎡로, 21.5%에 해당됐다.
울산지역 내 주거용 건축물 중 노후 건축물은 3만4084동으로 전체의 43.7%를 차지했다. 연면적 기준으로는 전체의 20.5%가 주거용 노후 건축물로 조사됐다. 구군별로는 동구지역 내 주거용 노후건축물 면적 비율이 30.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중구(28.9%), 남구(26.2%), 울주군(13.2%), 북구(5.4%) 순이다.

전국적으로 준공 후 30년 이상 된 건축물은 총 289만6839동으로 전체의 39.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면적 기준으로는 7억7947만5278㎡로, 전체의 19.2%에 해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노후 건물 비율이 31.9%, 지방은 42.6%로 지방에 노후 건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절반이 넘는 50.4%가 노후 건축물로 조사됐다.
울산지역 내 건축물을 용도별로 살펴보면 전체 건축물 면적(9279만4743㎡) 중 46.9%가 주거용 건축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상업용(19.4%), 공업용(19.7%), 문교·사회용(7.7%) 순이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공업용 건축물 면적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이었다.
울산지역 주거용 건축물을 세부 용도별로 보면 아파트가 2928만2468㎡(67.3%)로 가장 컸고, 단독주택 651만7370㎡(15.0%), 다가구주택 514만9550㎡(11.8%), 다세대주택 154만8913㎡(3.6%), 연립주택 57만5096㎡(1.3%) 등의 순이었다.
시도별 건축물 면적 비율은 단독주택의 경우 전남(44.4%), 제주(35.6%), 경북(34.6%) 순으로 높았고, 다가구주택은 대전(15.8%), 대구(13.9%), 제주(12.1%) 순으로 조사됐다. 아파트는 세종이 84.9%의 비율로 가장 높았고, 광주(75.3%), 부산(73.0%) 등의 순이었다. 연립주택은 제주(11.8%), 서울(3.3%), 강원(2.5%), 다세대주택은 서울(14.9%), 인천(12.4%), 제주(10.5%) 순이다.
지난해 울산에서 멸실된 건축물은 주거용이 938동으로 가장 많고, 이어 상업용(257동), 문교·사회용(18동) 등이다. 멸실건물 중 55.1%(714동)는 30년 이상 노후 건물이었다.
울산시민 1인당 건축물 면적은 82.7㎡ 조사됐다. 주거용 건축물의 1인당 면적은 38.8㎡로 전국 평균(36.5㎡)보다 조금 넓었다. 서울이 31.96㎡로 가장 좁았고, 세종시가 41.38㎡로 가장 넓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최고층 건축물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555m)로, 2017년 준공 이후 5년 연속 이 자리를 지켰다. 2019년 지어진 부산 해운대 엘시티(101층·412m)와 2020년 준공된 서울 여의도 파크원(69층·318m)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울산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중구 태화강엑소디움(54층·201m)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