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2019 울산 경제]국제유가·정제마진 하락·수요감소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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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2019 울산 경제]국제유가·정제마진 하락·수요감소로 고전
  • 이형중 기자
  • 승인 2019.12.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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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석유화학
▲ 석유화학업계는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수요감소 등 총체적 요인으로 올해 내내 부진했다. 울산석유화학단지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美·中 무역분쟁 등 악재영향
SK이노·S-OIL 등 정유업계
3분기 영업익 60%상당 급감
비정유부문 사업 다각화 등
대규모 설비 증설 프로젝트
내년부터 마진폭 개선 기대


석유화학업계는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수요감소 등 총체적 요인으로 올해 내내 부진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정유 및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위축되면서 관련산업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불황속에서도 ‘위기가 기회’라는 인식을 갖고 지역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에서는 미래를 내다보고 초대형 프로젝트 증설 사업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데 주력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정유업계 정제마진 부족 등 외생변수 흔들

유화업계는 전반적으로 올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 누적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37조8763억원, 영업이익 1조158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60% 급감했다.

S-OIL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106억원으로 전년 동기(9729억원)대비 57.8% 감소했다. 매출액은 17조9179억원으로 1년전(18조6020억원) 보다 감소했다.

정유업계의 실적부진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석유제품 소비가 떨어진데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재고 평가손실이 늘어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완제품 업체의 석유화학제품 구매 수요가 떨어지고 특히 아시아에서 신규 NCC 설비 증설 등으로 공급이 늘면서 스프레드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됐다.

업계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정유업계가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이 전년 동기대비 1.1% 줄어든 1억2723만 배럴을 기록, 지난 2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수출물량 증가세가 6년 만에 꺾였다. 석유화학업계는 각 기업별로 온도차가 뚜렷했다.



◇비정유부문 강화, 증설로 몸집불리기 주력

석유화학업계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찾은 배터리부문에서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악재를 맞았다. 전통적 주력사업이 크게 부진한 시황속에서 호황기때부터 부단히 투자를 이어온 사업다각화 작업 덕분에 대대적 어닝쇼크는 피할 수 있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정유사들이 주 종목인 정유분야보다 석유화학부문에서 선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 S-OIL의 올 3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으로 살펴보면 정유는 영업이익률이 2.0%에 불과하지만 석유화학과 윤활기유는 각각 8.3%, 12.8%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울산지역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에서는 미래 환경 및 시황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시설확충 프로젝트가 어느때보다 활발하게 전개됐다.

정유사들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IMO 2020 등 시장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천문학적 돈을 투입해 시설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유화업계의 또 다른 축으로 다운스트림 분야의 석유화학업계는 원가절감노력,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불확실성에 대응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과 롯데비피화학, 롯데정밀화학, 한화케미칼, SK케미칼 울산공장도 초산 및 초산비닐 생산설비 증설, MeX 공장증설, 합성폴리에스터 사업확대 추진을 위한 생산설비 증설 등에 돌입했다.

S-OIL 울산공장측은 타사 대비 높은 고도화 비율을 바탕으로 IMO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내년부터 마진 폭이 개선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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