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 인기가 고공행진하자 울산지역 내 주식 투자자 수가 35만명으로 늘어났다. 울산시민 3명 중 1명은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1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2426사의 울산지역 소유자(중복 제외)는 35만27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5만7245명) 보다 37.1%(9만5486명) 증가한 규모다. 2019년 19만명에서 2020년에는 20만명을 넘어 25만명을 기록하더니, 작년엔 35만명까지 폭증했다.
특히 울산의 경우 인구수 대비 소유자수 비율이 31.4%로 서울(35.6%) 다음으로 높았다. 울산지역 투자자들의 보유 주식수는 10억6399만838주로, 전국 대비 보유 주식 비중이 2.0%를 기록해 1년 전(10억7541만8646주·1.1%)보다 0.9%p 상승했다. 울산지역 소유자 1인당 평균 3016주를 보유한 셈이다.
전국적으로는 총 약 1384만명이 상장사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대비 50.6%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소유 종목은 5.96종목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소유주식수는 7747주로 전년보다 28.1% 줄었다.
상장사별 주식 소유자수는 코스피에서 삼성전자가 561만4490명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2020년 295만8682명 대비 89.8%가 급증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카카오(191만8321명), 현대자동차(117만867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식소유자가 29만416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터파크(29만439명), 카카오게임즈(26만590명)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개인 주식 소유자는 40대가 317만명(23%)으로 가장 많았다. 소유주식수에서는 50대가 183억주(33.7%)를 보유해 전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727만명(53%), 여성이 646만명(47%)을 기록하며 투자 비율은 비슷했지만, 소유주식수에서는 남성이 386억주(71.1%)에 달하며 여성 157억주(28.9%) 대비 3배 가까이 많았다.
소유주식수가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는 서울 강남구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강남구 50대 남자가 11주8000만주에 달했고,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60대 남자가 9억3000만주, 40대 남자가 7억4000만주 순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기준 주식 1종목을 소유한 소유자는 396만명(28.6%)이었고, 2종목 235만명(17.0%), 3종목 153만명(11.1%) 등이 뒤를 이었다. 10종목 이상 소유자는 213만명(15.4%)으로 나타난 가운데 1000종목 이상 소유자도 161명으로 나타났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