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업 2분기도 “경영환경 어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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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제조업 2분기도 “경영환경 어려울듯”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2.03.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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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급등세도 쉽게 누그러들지 않는 등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울산지역 기업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역 기업체들은 올 2분기에도 매출, 설비투자, 공장가동 등 경영환경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7일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2022년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89)보다 소폭 하락한 88을 기록,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역경제의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나타낸다.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으며, 각 항목별 전망치 역시 매출액(98), 영업이익(85), 설비투자(93), 자금조달 여건(76), 공장가동 여건(93) 등으로 나타나 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원자재가격 급등과 공급망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부품(63), 정유·석유화학(97), 비철금속(83)의 경우 부정적인 전망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선·기자재(116)의 경우, 꾸준한 수주실적 개선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기업경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유가·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26.7%), ‘코로나 여파 지속에 따른 내수 침체’(15.0%),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 부담법안 시행’(14.0%) 순으로 답변했다.

또한,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급등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영업흑자는 유지 중이나 이전보다 규모 감소’(45.7%)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영업적자로 반전’(28.6%), ‘특별한 영향없음’(24.8%)이 뒤따랐다.

‘영업적자로 반전’ 또는 ‘영업흑자는 유지 중이나 이전보다 규모 감소’로 답변한 기업의 경우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생산원가 절감 노력(인력 경비 축소, 마케팅 축소 등)’(52.7%), ‘제품가격에 비용 상승분 반영’(27.7%), ‘특별한 대응방안 없음’(9.8%)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현안 중 차기 정부가 중점을 두어야 할 사항으로는 ‘규제 완화 등 기업친화적 경영환경 조성’(29.5%), ‘최저임금제, 주52시간제 등 노동 관련 제도 개선’(23.3%), ‘글로벌 공급망 차질 해소 등 국제관계 대응’(18.6%) 순으로 답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회복에 전념하던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대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름이 다시 깊어져가고 있다”며 “기업의 탄력성을 제고할 수 있는 중장기적 관점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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