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그린소재·바이오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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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그린소재·바이오사업 박차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2.03.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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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기존 석유화학제품 중심의 사업을 그린소재로 대체하고 합성의약품 중심의 제약사업은 ‘바이오’로 재편하는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을 4조원으로 늘린다. 회사는 그린 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2040년 온실가스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울산공장 등 에너지 인프라에 42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석탄발전을 LNG 열병합 발전으로 전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소 인프라를 도입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28일 주주총회에서 그린소재와 바이오 사업으로의 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했다.

우선 SK케미칼은 석유를 원료로 한 코폴리에스터 등 소재사업은 버려진 플라스틱과 자연 유래 바이오로 원료원을 전량 대체하기로 했다. 또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그린소재 사업에서는 현재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코폴리에스터 소재의 원료를 2025년 50%, 2030년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교체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울산공장 등 국내에 구축된 생산 인프라를 해외 주요 거점으로 확대하고, 코폴리에스터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45만t으로 늘려 코폴리에스터 분야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재활용 플라스틱의 원료가 될 페트병(PET) 등 폐기물 순환경제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수거 업체들이 페트병을 수거하면 SK케미칼이 재생 플라스틱을 만들어 완제품 형태로 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석유 기반 원료를 자연 유래 성분으로 대체할 바이오 소재 분야에서도 속도를 낸다. 이미 기술 개발을 완료한 바이오 소재인 PO3G(폴리옥시트리메틸렌에테르글라이콜)와 고유연 생분해 플라스틱 PLA(폴리락틱에시드) 등의 상용화와 사업 확대를 위한 생산 설비 구축 등을 추진한다. PO3G는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바이오 신소재로 스판덱스, 폴리우레탄 제조에 필수적인 원료다. PLA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전분으로 만든 생분해성 수지다.

회사 측은 새로운 화이트 바이오 사업도 발굴해 연매출 1조원 규모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키로 했다. 제약(라이프사이언스) 분야에서는 현재 우위를 점하고 있는 근골격계, 신경계 등 전문의약품 사업을 고도화해나가는 한편 인공지능(AI)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바이오 영역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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