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우크라이나 사태·물가 상승까지, 울산 소비자 체감 경기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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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우크라이나 사태·물가 상승까지, 울산 소비자 체감 경기 ‘꽁꽁’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3.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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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가 정점에 달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물가 상승 등이 겹쳐 울산지역 소비자 체감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치가 크게 치솟았고, 주택가격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견해가 눈에 띄게 늘었다.

29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울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0.6p 하락한 101.3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102.0) 이후 11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고 있지만, 실생활에서 피부로 느끼는 소비자 체감온도는 싸늘히 식어 대부분 소비자 지표는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보다는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으로, 이 숫자가 작아질수록 소비심리가 나빠졌음을 의미한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된다.

세부내용을 들여다 보면 6개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소비지출전망(111)을 제외한 5개지수 모두 기준치 이하로 ‘부정적’이다.

현재생활평편(90), 가계수입전망(96), 생활형편전망(91), 현재경기판단(72), 향후경기전망(89) 등 5개 지수는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가계수입전망CSI(1p)가 소폭 상승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물가 상승 등으로 현재경기판단CSI(-7p) 등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울산 소비자들의 1년 후 물가수준전망이 전월보다 7p 오른 152를 기록했다. 다만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규제가 완화될 거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향후 집값 상승을 점치는 심리가 되살아났다. 3월 울산의 주택가격전망은 전월대비 5p 상승한 109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100보다 클수록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그렇지 않다는 가구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달 104을 기록하면서 2020년 5월(98)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은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전환에도 불구,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장금리 상승과 물가 상승 우려로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이어갔던 금리수준전망은 138으로 한 달 새 4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은 3p 내린 87로 집계됐다.

한편 3월 전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지난달보다 0.1p 상승했다. 한은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35만 명에 달하는 등 확산세가 여전히 심상치 않지만, 이내 정점을 찍고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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