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1분기 중 국내 주식을 총 7조6000억원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 4월1일 기준 2016년 1월28일(31.54%) 이후 6년만에 최저치인 31.61%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순매도 배경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른 긴축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인플레이션 부담과 경기침체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금주 주식시장은 미국의 고용지표와 FOMC 의사록 공개 후 나타날 시장 반응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7일)를 시작으로 연이어 발표되는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어닝에도 주목해야 한다.
주가는 기업이익 모멘텀이 꺾이는 초기~중기에서 큰 조정이 나오며 정작 마이너스 영역(후기)으로 넘어가면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보단 반등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인다. 일례로 이익이 고점에서 꺾이던 2018년에는 주가가 급락했지만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했던 2019년은 오히려 저점에서 반등했다. 2008년(초중기)과 2009년(후기)도 마찬가지이다
주식시장이 작년부터 변동성 요인들을 상당부분 주가 조정을 통해 소화해 온 점을 고려한다면 2~3분기를 후기 국면으로 넘어가는 시기로 판단해 볼 수도 있다. 따라서 2분기 중반부터는 악재보다는 리오프닝이나 중국 부양책, 인플레이션의 고점 통과 등과 같은 호재에 더 주목해야 하는데 다만 실적 시즌에 발표될 가이던스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실적 시즌의 단기적 리스크 감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주 증시 관련 주요 일정으로는 △4일 OPEC 및 유로존 G20 회의 △5일 미 3월 ISM 제조업 △6일 나토 대면 외교장관회의(~7일), 중 차이신 비제조업 PMI 발표 △7일 FOMC 의사록 공개, 삼성전자·LG전자 잠정 실적 발표 △8일 국내 경상수지 발표 등이 있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PB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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