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요 상장사, 2021년 대거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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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요 상장사, 2021년 대거 흑자전환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4.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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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무더기 적자에 빠졌던 울산지역 주요 상장사들이 지난해 대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자동차, 정유·화학·철강금속(비철금속), 기계, 정보통신(IT) 업종 등 수출 기업 위주로 외형적 성장에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다만 지난해부터 수주랠리를 재가동 중인 조선업종은 후판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여전히 적자를 이어갔다.

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 595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2021회계연도 연결기준 순이익은 156조5693억원으로 전년보다 160.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3조9668억원으로 73.59% 늘어났고 매출은 2299조1181억원으로 19.8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이다. 특히 반도체 등 IT·전기·전자 기업, 석유화학, 자동차 등 업종이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울산의 주력업종 중 기계, 화학, 자동차(운수장비), 철강금속 등 업종의 순이익도 크게 늘어났다.

정유업종 가운데는 SK이노베이션과 S-OIL이 모두 순이익을 올려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전년도의 부진을 만회했다.

2년 연속 2조원대 순이익 적자를 냈던 SK이노베이션도 작년에는 5010억원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S-OIL 역시 8000억원대 적자에서 1조3785억원 순이익으로 흑자를 냈다.

화학업종 가운데는 효성그룹이 일제히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효성그룹은 자회사들의 강한 성장세에 힘입어 540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효성그룹내 계열사 가운데 효성첨단소재 3300억원, 효성화학 704억원, 효성중공업 765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일제히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울산 상장사 흑자전환 현황
회사명 2020년 1~12월 순이익 2021년 1~12월 순이익 순이익 증감
SK이노베이션 ­2조1467억원 5010억원 2조6477억원
S-OIL ­7961억원 1조3785억원 2조1746억원
현대제철 ­4401억원 1조5051억원 1조9452억원
디아이씨 ­1190억원  294억원 1485억원
효성화학 ­116억원  704억원 820억원
효성중공업 ­19억원 765억원 957억원
LX하우시스 ­794억원 126억원 921억원
코스모화학 ­156억원 235억원 391억원
무림P&P ­75억원 197억원 272억원
덕양산업 ­89억원 16억원 105억원

화학업체 가운데 2차전지 소재업체인 코스모화학(235억원) 후성(312억원) 역시 흑자를 냈다. 전기전자 업종의 삼성SDI는 1조2504억원, 소비재업종의 LG생활건강은 8611억원, 한화솔루션(옛 한화케미칼)은 6163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를 이어갔다.

여기에다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 등 자동차 업체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일제히 적자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적자를 냈던 서연이화는 지난해 29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디아이씨 역시 지난해(-1190억원) 적자에서 올해 29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와함께 덕양산업도 16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올리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철강업체 가운데 현대제철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세에 힘입어 1조5051억의 순이익을 거둬 작년 같은기간(-4401억원)의 부진에서 탈피했다.

이에 반해 조선업체들은 실적이 다시 악화됐다.

현대중공업그룹 내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1조1412억원, 현대중공업은 8142억원의 영업손실을 키우며 적자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전기전자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전문기업인 현대일렉트릭 역시 -336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한편 울산지역에서 지난해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클럽’(1조원 이상) 기업 7곳을 배출했다.

현대자동차는 누적 영업이익 6조6789억원을 올려 178.9% 증가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조40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동기 대비 224.3% 성장했다.

또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1조7541억원과 2조140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흑자전환했다. 현대제철은 2조44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251.2% 급증했다.

현대모비스는 2조40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1조535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년같은기간 대비 33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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