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공회의소는 ‘2분기 울산지역 소매유통업계의 경기전망지수(RBSI)’가 110으로 전분기 대비 11p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지수는 지난해 3분기 113에서 4분기 104로 하락한 뒤 올해 1분기 99로 더 떨어졌다가 2분기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RBSI가 기준치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직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 관내 52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울산상의는 “1분기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춤했지만, 2분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소비 심리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82→109)와 편의점(84→100)이 전 분기 대비 반등에 성공했으며, 그 밖에 백화점(133→133)과 슈퍼마켓(100→100)도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특히 지난 1분기 방역패스 도입으로 인해 출입이 제한됐던 백화점(133)과 대형마트(109)는 백신패스가 해제되면서 이용객이 점차 증가하는 등 매출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편의점(100)과 슈퍼마켓(100)은 최근 온라인주문, 퀵커머스 사업 등 신사업 진출 확대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봄 계절특수로 소비심리가 개선돼 긍정적인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응답 유통업체 중 32.7%는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해 가격할인 등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온라인사업 강화(25.0%), 비용 절감(23.1%) 등으로 대응하기도 했고,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28.8%를 차지했다. 또 다음 분기 경영활동 시 예상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소비심리 위축(46.2%), 물가 상승(25.0%), 인건·물류·금융 등 비용 상승(13.5%) 등이 언급됐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지역 유통업 경기전망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내재돼 있는 만큼 정부는 소매유통업계의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적절한 경기보강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의 2분기 소매유통업계의 경기전망지수는 기준치에 근접한 99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99에서 올해 1분기 96으로 더 떨어졌다가, 2분기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석현주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