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농림어가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1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기준 울산 농가는 1만3408가구, 농가 인구는 3만584명이다. 고령에 따른 농업 포기와 전업 등으로 전년보다 농가는 1876가구(12.3%), 농가 인구는 6222명(16.9%) 감소했다.
연령별 농가 인구 분포를 보면 농가 인구 중 60세 이상 인구가 총 1만6315명으로 전체 인구의 53.3%를 차지했다.
연령별 울산지역 농가 인구 변화 | |||
구분 | 2020년 | 2021년 | 증감율 |
전체 | 3만6806명 | 3만584명 | -16.9% |
40대 미만 | 7843명 | 5403명 | -31.1% |
40대 | 3151명 | 2442명 | -22.5% |
50대 | 8085명 | 6425명 | -20.5% |
60대 | 1만439명 | 9378명 | -10.2% |
70세 이상 | 7288명 | 6937명 | -4.8% |
지난해 울산지역 농가인구는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특히 40대 미만의 젊은층 인구의 감소폭이 높게 나타났다. 40대 미만 인구는 5403명으로 전년대비 31.1% 줄었다. 이어 40대(-22.5%), 50대(-20.5%), 60대(-10.2%), 70세 이상(-4.8%) 등으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농가인구 감소폭이 적었다.
이런 영향으로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전년 대비 3.2%p 증가한 35.9%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고령 인구 비율인 17.1%와 비교하면 2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농가를 가구 유형별로 보면 2인 가구가 전체의 56.1%로 가장 많았다. 1인 가구(16.1%), 3인 가구(15.1%)가 뒤를 이었다.
전체 농가의 49.6%는 전업농가였지만 50.4%는 겸업농가였다. 농가의 경영형태는 논벼(34.4%), 채소·산나물(30.0%), 과수(19.7%) 순이었다. 경지 규모별로 보면 1.0㏊ 미만이 1만2071가구(90.0%)로 가장 많았고, 3.0㏊ 이상 농가는 175가구(1.3%)였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는 1만1360가구(84.7%)였고, 1억원 이상인 농가는 117가구(0.9%)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1일 기준 울산지역 내 어가와 어가 인구는 각각 568가구, 1326명이었다. 어가와 어가인구는 전년대비 9.8%, 16.9%씩 감소했다.
어가 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366명(27.6%)으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이 328명(24.7%)으로 뒤를 이었다.
65세 이상 어가 고령 인구 비율은 38.9%로 전년 대비 0.7%p 줄었다.
한편 전국 농가 인구는 221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9000명(4.3%) 줄었다. 연령별 농가 인구 분포를 보면 60세 이상이 138만1000명으로 전체 농가의 62.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70세 이상이 전년보다 4만1000명 늘어난 72만명(32.5%)이었다.
농가 인구는 70세 이상과 60대는 증가했지만, 50대 이하 모든 연령에서는 줄었다. 이런 영향으로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전년 대비 4.5%p 증가한 46.8%로 집계됐다. 이는 198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