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용 반도체 수급부족 등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자동차 신규등록대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울산지역 감소율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1분기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가 39만3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12.6%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울산의 경우 지난해 1분기 1만594대에서 올해 1분기 8226대로 22.4% 급감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이며, 경남(-19.2%)과 서울(-18.3%) 등 모든 지역에서 신규등록이 감소세를 보였다.
국토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공급망 위기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차종별로는 전 분기 대비 승용차가 5.8%, 승합차가 28.3%, 특수차가 9.8% 각각 감소했고, 화물차는 14.8% 증가했다.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8000대로 전 분기 대비 11.2%(3000대) 감소했다. 최근 1년간 월별 신규 등록 대수를 보면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작년 6월과 올해 3월 전기차 등록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등록 전기차 가운데 국산차 점유율은 작년 74.1%에서 올해 1분기 79.0%로 다소 올랐다. 전기차의 44.8%인 11만5000대가 경기·서울·제주에 등록된 가운데 올해 1분기에는 부산(23.9%), 울산(19.7%), 충북(18.2%)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한편, 1분기 기준 울산지역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58만3455대로 전 분기 대비 0.3%(2026대) 증가했다. 울산지역 인구 1.9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한 셈이다. 누적 점유율은 국산차 93.2%(54만3986대), 수입차 6.8%(3만9469대)로 나타났다. 울산지역 내 수입차 점유율은 2019년 5.3%, 2020년 5.7%, 2021년 6.3%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연료별로 보면 친환경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가 전 분기 대비 7.9%(1913대) 증가해 누적 등록 대수 2만5988대를 기록했다. 울산지역 친환경차 등록 비중은 4.4%, 전국 평균은 5.0%다. 지역별로는 제주(8.4%), 세종(7.1%), 인천(6.6%), 서울(6.1%) 순으로 높았다.
박지홍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친환경차 보급이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시장의 흐름과 시대 변화에 맞는 자동차 정책을 수립하고, 국민이 원하는 맞춤형 통계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