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건설투자도 감소
실질민간소비 울산만 -0.7%
1인당 개인소득은 2167만원
2년째 서울에 밀려 2위 그쳐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은 1위
자동차, 조선 등 지역 주력산업 기반 약화로 지난해 울산지역 경제성장률이 제로(0.0%)에 그쳤다. 울산의 1인당 개인소득은 서울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2위에 머물렀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 개인소득은 전국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8년 지역소득(잠정)’을 보면 지난해 울산의 지역내총생산(명목)은 75조6360억원(전국 4.0%)으로 전년(75조7501억원) 보다 0.2% 감소했다.
다만,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은 울산이 6552만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은 전국 평균(3682만원) 보다 두배가량 높았다, 울산에 이어 충남(5400만원), 서울 (4353만원)이 뒤를 이었다.
생산과 지출을 포괄한 울산의 경제성장률은 제로(0.0%)에 그쳤다, 경제성장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울산의 실질 지역내총생산액은 지난해 72조9507억원으로 전년(72조9690억원)보다 소폭(0.7%) 증가했다.
울산의 실질 지역내총생산액은 2017년 마이너스(-0.7%) 성장한뒤 지난해 소폭 증가하면서 가까스로 2년 연속 역성장을 모면했다. 지난해 전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2.8%를 기록했다.
울산의 제로성장에는 건설업(-14.6%)과 전기·가스업(-12.8%)의 총생산 부진의 영향이 컸다. 민간소비(-0.7%)와 건설투자(-14.7%)도 감소했다. 특히 실질 민간소비는 울산만 유일하게 마이너스(-0.7%) 성장했다. 다만, 제조업(2.0%)과 사업서비스업(4.3%) 실질 지역총생산은 증가했다. 제조업 실지 설비투자도 22.1% 증가했다,
지역 경제구조는 제조업(61.0%→61.6%)과 서비스업(29.6%→30.4%) 비중은 소폭 증가한 반면, 건설업(6.1%→5.5%) 비중은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제조업 가운데 석탄 및 석유화학제품(30.0%→30.3%)의 비중은 증가한 반면, 기계·운송장비·기타제품(20.0%→19.9%)의 비중은 감소했다.
울산의 지역총소득은 61조2000억원(전국의 3.2%)으로 전년(60조5000억원) 보다 소폭(0.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역내총생산 대비 지역총소득 비율도 전년(79.9%)보다 소폭 상승한 80.9%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소득은 25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4000억원(1.7%) 감소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개인소득은 2.7% 감소, 전국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리 울산의 1인당 개인소득은 2167만원으로 서울(2167만원)에 이어 2위에 그쳤다. 2016년 1위였던 울산은 조선업 부진 등 여파로 2017년 서울에 1위를 내줬고 작년에도 서울에 선두자리를 내줬다.
개인소득은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물가를 반영한 실질 개인소득 증가율은 울산이 -2.7%로 전국에서 하락률이 가장 컸다. 울산의 1인당 민간소비액은 1800만원으로 서울(2121만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