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금 값이 오르면서 지금이라도 금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투자자가 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장에서 금은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이자 최후의 안전자산으로 금 테크에 항상 관심을 열어두어야 한다. 그리고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자산의 5%정도는 금 투자 비중을 두고 단기간 금 시세 차익을 추구하기 보다 장기 투자 목적으로 투자해 볼 것을 추천한다.
그럼 금은 어떤 방법으로 투자 할 수 있을까. 개인이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금 실물거래, 한국금거래소(KRX) 금시장을 통한 거래, 시중은행 금통장, 금 신탁상품, 금펀드 등이 있다. 골드바 같은 금 실물거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지만 단기 시세차익보다 장기보유 목적으로 접근하는게 좋다. 골드바는 상품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골드바를 살 때 부가가치세 10%를 부담해야 되고 거래비용도 약 6%정도 든다. 골드바는 은행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상품권을 활용하여 귀금속가게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골드바는 실물이라 보관에 어려움이 있지만 주거래은행의 대여금고를 활용하면 좋을 듯 하다.
한국금거래소(KRX)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증권사에 금 현물계좌를 개설해 1g단위로 주식처럼 금을 사고 팔 수 있다. 증권사 홈트레이팅시스템과 모바일트레이팅시스템(HTS)에서 공정가격(시장에서 형성되는 실시간 가격)으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개장과 폐장시간도 주식시장과 동일하다. 2014년 정부는 금 시장 활성화와 양성화를 위해 한국금거래소(KRX) 시장을 만들면서 KRX를 통한 거래시 양도소득세(매매차익) 및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을 줬다. KRX를 통한 금 투자는 장내거래 수수료 0.3%수준으로 저렴하고 매매차익이 비과세이므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단 실물로 인출할 때는 1개당 2만원 내외의 인출비용이 발생하고 거래가격의 10%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100g이상 금을 실물로 인출할 수 있고 증권사 지점에서 직접 수령이 가능하다. 수령까지는 이틀정도 시간이 걸린다.
시중은행에서 금통장·신탁을 활용 할 수 있다. 금통장(골드뱅킹)은 외화예금처럼 은행계좌에 돈(원화)을 넣어두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인다. 0.01g단위로 매매할 수 있어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은행 방문을 통해 쉽게 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는 15.4%를 내야 하고 예금자보호는 되지 않는다.
금 관련 펀드와 금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금을 캐는 채굴기업 주식에 투자하느냐 금에 투자하느냐의 차이다. 가입절차는 간편하고 금펀드보다 금ETF는 수수료도 저렴하다. 금펀드와 금ETF도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을 내야한다. 국내상장 상품이라면 차익의 15.4% 배당소득세를 부담해야하고 해외상품이라면 250만원까지 공제해주지만 양도세 22%를 내야 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고 미 연준의 금리인상정책 및 테이퍼링이 시작된 만큼 달러가치가 상승하면 금값은 떨어질 수 있다. 본인이 성향에 맞는 금 투자 방법을 선택해서 단기투자가 아닌 장기투자로 자산배분 차원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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