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2022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2로 전월(101.3) 대비 3.9p 상승했다.
앞서 이 지수는 코로나 확진자 증가 및 방역조치 완화 여부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지만, 지난해 5월(102.0) 이후 12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고 있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보다는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으로, 이 숫자가 작아질수록 소비심리가 나빠졌음을 의미한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된다.
세부내용을 들여다 보면 이달 울산지역 6개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모두 상승했다. 하지만 소비지출전망(116)을 제외한 5개 지수 모두 기준치 이하로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생활형편(92), 가계수입전망(94), 생활형편전망(98), 현재경기판단(80), 향후경기전망(90) 등 5개 지수는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신규 확진자 감소 및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현재경기판단(+8p), 소비지출전망(+5p) 지수를 중심으로 소비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지수 중에서는 금리수준전망(143)과 주택가격전망(121)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시장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 영향으로 금리수준전망은 지난달 대비 5p 상승해 2009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달(109)에 비해 12p 올라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아파트매매가격 하락폭과 속도가 주춤하고, 부동산 규제 완화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지수는 100보다 클수록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그렇지 않다는 가구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한편 전국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8로 전월 대비 0.6p 상승했다. 지난달 103.2로 한달만에 반등한 데 이어 2개월째 상승이다. 증가폭도 소폭 확대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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