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실외 노마스크’에 업종별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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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실외 노마스크’에 업종별 희비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2.05.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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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면서 사람들의 바깥나들이가 늘자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항공업계와 정유업계는 여행과 출장 등 이동 수요가 늘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려온 전자업계는 수요 둔화 우려에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우선 항공업계는 여행 및 출장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모처럼 활력을 찾은 듯한 분위기다.

국토교통부로부터 국제선 운항 증편 허가를 받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번달에 4월 대비 각각 주 16회와 주 4회 증편해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LA·파리·런던 등의 노선을, 아시아나항공은 LA·프랑크푸르트·런던 등의 노선을 각각 증편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동남아 대표 휴양지인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을 비롯해 필리핀 보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의 노선을 새롭게 운항하는 등 이번 달에 국제선 14개 노선에서 174회를 운항한다.

에어서울도 5월과 6월에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노선 운항을 각각 재개한다. 항공업계는 다만 코로나 이전 수준의 수요를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진정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위해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 절차 폐지, 백신 미접종 소아 무격리 입국 허용 등 보다 적극적인 방역 규제 해제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정유업계는 일상 회복에 따른 이동량 증가로 유류 소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달 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미국 여름 휴가철인 ‘드라이빙 시즌’ 돌입으로 휘발유와 경유 수요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제선 항공기 운항도 재개되면서 위축됐던 항공유 수요 역시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산발적인 코로나 유행으로 주요 도시가 봉쇄된 중국이 향후 봉쇄 조치를 풀고 공장 가동을 다시 정상화하게 되면 석유제품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세계적인 경유 재고 부족 사태에 석유제품 수요까지 늘면서 정유사의 수익지표 정제마진은 나날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각국의 일상 회복 움직임에 따라 항공유 중심으로 석유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고유가 상황이 계속되면서 수요 회복 속도가 다소 더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자업계는 올해 가전 시장이 정체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28일 1분기 실적발표회 때 “지난해 코로나 ‘펜트업’(지연·보복 소비) 효과로 시장 수요가 호조를 보였지만, 올해는 가전 시장 규모가 줄어들 조짐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의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면 TV를 포함한 가전제품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업계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작년보다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프리미엄 판매 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형중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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