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란 퇴직(예정)자가 퇴직금을 수령하거나, 소득이 있는 개인이 부담금을 납입하여 절세 혜택을 받고 연금 등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퇴직연금 제도이다.
개인IRP는 퇴직금 수령만을 위한 용도가 아니다. 개인이 저축을 해 개인적립금을 쌓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해 연간 700만원 한도(만 50세이상 세액공제 한도 900만원으로 2022년까지 한시 적용)로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비대면 IRP 수수료를 면제하여 개인의 접근이 더욱 용이해졌다.
개인IRP에 가입해 안전한 노후 준비의 첫걸음을 내딛었다면 개인 IRP계좌를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연금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퇴직연금 수익률은 연 9.49%였다. 같은 기간 한국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2.27%로 미국의 3분의 1수준인 점을 보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퇴직연금을 투자의 대상보다는 지켜야하는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원금만은 지키고자 하였던 것이 결국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로 자산의 가치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원리금 보장 상품 위주의 운용으로 인한 낮은 수익률을 제고하고, 운용 방법의 선택권을 확대하여 노후자산형성을 지원하고자 2022년 7월12일부터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 옵션)가 도입된다. 연금 선진국인 미국, 호주, 영국 등에서 이미 시행중인 이 제도는 연금 가입자가 별도의 운용방법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사전에 선택해 둔 방법으로 운용사가 대신 자산을 굴리는 제도다.
정부에서 정한 디폴트 옵션 내 투자 방법은 생애주기펀드(TDF), 머니마켓펀드(MMF), 인프라펀드, 원리금보장형 상품 등이 있다.
만약 투자가 자신이 없다면 TDF로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TDF란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목표(Target Date)로 생애주기에 따라 펀드가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이다. TDF는 가입자가 젊을 때는 위험자산 비중을 높여 수익률을 높이다가 연령이 높아질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여 안정성을 확보하는 생애주기에 맞춘 투자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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