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러시아 중심 ‘북방외교’ 중앙아시아로 보폭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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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러시아 중심 ‘북방외교’ 중앙아시아로 보폭 넓힌다
  • 이춘봉
  • 승인 2022.05.1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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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조원경 경제부시장(왼쪽)은 지난 13일 경제부시장실에서 바킷 듀쎈바예프 주한카자흐스탄 대사와 면담을 갖고 지자체 외교와 경제협력 등 다양한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 울산시가 중앙아시아로 북방 외교 외연을 확대한다. 시는 중앙아시아 5개국 중 가장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의 교류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원경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지난 13일 경제부시장실에서 바킷 듀쎈바예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와 면담을 갖고 지자체 외교와 경제 협력 등 다양한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에는 전경술 울산시 미래성장기반국장과 아얀 카샨바예프 주부산카자흐스탄총영사, 이상훈 주울산(영남권) 카자흐스탄 명예영사 등 관계자들도 배석했다.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은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이했다. 현재 울산에는 150여명의 카자흐스탄 교민이 거주 중이다.

특히 시는 지난 2010년 카자흐스탄 카라간다주와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후 특별한 교류는 진행하지 않았다.

시는 이날 면담을 통해 그동안 러시아를 중심으로 추진하던 북방 교류를 중앙아시아로 확대하는 기반을 논의했다. 시는 최근 러시아 사태 장기화로 정국의 개선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감안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9위의 면적과 19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중 가장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한다.

카자흐스탄은 우라늄, 크롬, 철광석 등 광물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자원 부국이다. 주요 산업은 석유·가스 관련 에너지 산업으로 울산과 공통점이 많다.

이날 카샨바예프 카자흐스탄 대사는 울산의 수소산업과 부유식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 UNIST와 교육·과학 분야 연계 협력도 요청했다. 시는 오는 11월께 카자흐스탄 공무원을 울산으로 초청, 연수를 진행하며 교류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키로 했다. 또 향후 교류 폭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카샨바에프 카자흐스탄 대사의 울산시청 방문은 이날 열린 주울산(영남) 명예영사관(울산시 남구 옥동 소재) 개관식 참석과 겸해 마련됐다. 주울산 카자흐스탄 명예영사관은 울산, 대구, 경북, 경남 지역의 카자흐스탄 재외국민 보호, 통상·예술·과학 분야 교류의 촉진을 주요 업무로 수행하게 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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