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행복 더하기]비대면 시대 ‘배달전문 브랜드’ 출시 위기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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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행복 더하기]비대면 시대 ‘배달전문 브랜드’ 출시 위기극복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5.17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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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전일본음식점인 ‘번지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지식(42)씨와 그의 아내인 김미영(37)씨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새로운 브랜드 출시와 밀키트 판매 등 외식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성장하겠습니다.”

20여년 전 ‘번지 없는 주막’에서 시작된 ‘번지는 식당’은 덮밥과 돈까스, 초밥, 파스타 등 퓨전일본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현재 김지식(42)씨와 그의 아내인 김미영(37)씨가 함께 가게를 꾸려가고 있다. 한 때는 인플루언서들로부터 호평을 얻으며, 지역 인기 맛집으로 알려졌지만, 신종 코로나 타격을 피하기 힘들었고, 최근 식자재값 인상으로 시름이 더욱 깊어졌다. ‘번지는 식당’을 운영하는 김지석 대표는 비대면·고물가 시대에 맞서기 위해 최근 ‘호랑덮밥’이라는 세컨드 브랜드를 출시, 위기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메뉴 개발은 어떻게 했나.

“부모님으로부터 가게 운영을 물려 받게 된 2007년 당시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가정식이 유행할 조짐을 보였다. 일식을 전공했던 경험을 살려 일본식 덮밥 전문점을 운영해보기로 했다. 가게 메뉴가 참신했는지 많은 관심을 받게 됐고, 이 가게를 운영하는 동안 결혼도 하고 오붓한 가정을 꾸렸다.”

-최근들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나.

“직원을 13명까지 고용한 적도 있었지만, 현재는 아내와 둘이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타격이 컸다. 여기에다 식자재 가격까지 치솟아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다. 재료가격에 맞춰 메뉴가격을 계속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여기에다 가게인근에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이동인구까지 줄었다. 요즘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서 새로운 가게를 방문하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 그러나 한 번 가본 곳을 또 방문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추세에 발 맞추기 위해선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나.

“신종코로나 확산이 극심한 시기에는 홀 손님이 거의 끊겼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 외에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배달 전문 브랜드 ‘호랑덮밥’을 출시했다. 메뉴를 간소화해 점심식사나 도시락용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다행이 반응이 좋았고, 신종 코로나로 인함 힘든 시간을 잘 버텨낼 수 있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호황기였던 시기처럼 돈을 많이 투자해서 할 수 있는 일보단 가게 내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시대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밀키트 판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또 샐러드나 메인요리에 곁들여지는 소스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고객들의 반응도 꽤 긍정적이다.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소스류를 판매해볼 생각이다.”

-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의 경영환경개선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가게 내부 색상을 좀 더 밝은 톤으로 연출해볼 계획이다. 분위기를 한 번 전환하고 나면 손님이 오셨을 때 자신감이 더 높아진다. 앞으로도 이런 사업들이 지속되길 바란다. 주변의 많은 소상공인들이 다시 일어설 힘을 얻고, 이로 인해 성남동 일대의 상권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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