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눈 건강을 위한 선글라스 선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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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눈 건강을 위한 선글라스 선택법
  • 경상일보
  • 승인 2022.05.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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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도 전 경운대 안경광학과 교수 검안학 박사

코로나19의 대유행에서 서서히 벗어나서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회복되고 있다. 앞으로 야외 활동도 많아지고, 일 년 중 자외선 지수가 가장 높아지는 계절이라 전자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실내 생활뿐 아니라 실외 생활에서도 눈 건강을 위협하는 시기이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백내장이나 익상편을 비롯한 여러 안과 질환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눈은 한번 건강이 악화하면 회복할 수 없을 수 있으므로 선제적 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 유해광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최고의 방법은 선글라스 착용이다.

선글라스는 안경원뿐만 아니라 백화점, 인터넷, 홈 쇼핑 등을 통해 다양하고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렇게 우리가 선글라스를 쉽게 구매는 할 수 있지만, 자외선이 어느 정도 차단이 되는지 그리고 선글라스가 착용자의 얼굴과 외모에 어울리는지 정도만 고려해서 구매한다. 하지만 선글라스는 착용 용도가 맞지 않으면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치거나 불편함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유해광선 차단 및 착용자의 취향 이외도 각 개인에 알맞은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선글라스는 유해광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야 하는 만큼 자외선 차단이 필수이다. 요즘 시판되는 선글라스는 아주 저가의 불량 선글라스를 제외하고 선글라스 대부분은 유해광선을 차단하므로 유해광선 차단에 대해 염려할 필요는 없는 듯하다. 하지만 유해광선이 차단되어도 렌즈의 왜곡으로 인해 눈의 피로나 심지어 두통까지 일으킬 수 있다. 렌즈 왜곡은 맨눈으로 확인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안경원에 갖춰진 왜곡기를 통해 왜곡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선글라스는 주로 야외에서 원거리를 볼 때 착용하거나 운전을 할 때 주로 사용하게 된다. 그래서 선글라스는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면서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조건은 갖추기 위해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면 선글라스에 도수를 부가하여 근시, 난시 및 원시와 같은 굴절이상 교정을 해야 하다.

선글라스 렌즈의 색상이나 농도도 매우 중요하다. 색상이 너무 진하면 눈으로 들어가는 광량이 너무 적어지며 이로 인해 동공이 확대돼 오히려 선명도가 낮아질 수가 있다. 동공이 큰 사람이 너무 진한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이러한 불편함은 더욱 심해진다. 만일 선글라스를 착용했을 때 색상이 너무 진해 흐려 보이고 답답함을 느낀다면 더 연한 색상의 색상을 선택한다.

선글라스의 색상은 근시나 원시와 같은 굴절이상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각자의 시력 상태에 따라 선택을 다르게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안경을 착용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먼 곳이 약간 흐려 보이는 사람은 브라운이나 황색계통의 따뜻한 색상의 선글라스 렌즈가 물체를 더욱 더 선명하게 보이도록 한다. 이런 사람이 청색이나 보라색과 같은 차가운 색상의 선글라스를 착용한다면 오히려 흐려 보여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실내외를 막론하고 원거리의 물체가 아주 잘 보이지만 눈의 긴장과 피곤함을 많이 느끼는 사람은 녹색이나 청색과 같은 차가운 색상의 선글라스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일 이러한 사람들이 붉은색 계통의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오히려 눈의 피곤함이 가중되고 때로는 두통이나 충혈도 동반하게 된다.

선글라스 색상은 심리나 신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소리나 냄새와 같은 외부 자극에 민감한 사람은 붉은색 계통의 색상보다 푸른 계통이나 무채색 계통에서 심리적 안정을 느끼며, 이러한 사람들은 스포츠 고글 타입과 같은 전면에 커브가 있는 선글라스보다 가벼우면서 전면이 평평한 일반 안경과 같은 선글라스가 더욱 편안함을 느낀다.

이처럼 선글라스도 사람마다 선택이 달라지며 선글라스도 안경과 같이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각 개인에게 알맞은 선글라스를 구매하는 것이 눈 건강과 편안함을 추구할 수 있다.

김재도 전 경운대 안경광학과 교수 검안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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