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수출품목 중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선박 등의 수출이 증가하며 호조세를 견인했다. 유가상승에 힘입어 4월까지 누적 수출증가율은 전국 최고인 29.1%를 기록했으며, 석유제품 수출 급증에 호주는 사상 처음 중국을 제치고 울산의 수출국 2위에 올랐다.
24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2년 4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울산 수출은 지난해 동월대비 32.1% 증가한 82억8700만 달러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유제품 수출은 지난달에 이어 높은 유가가 유지되면서 수출 단가 역시 전년 대비 약 80% 증가한 가운데 주요시장 대부분에 대한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전년 동월대비 111.8% 증가한 28억8400만 달러를 기록해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건설·자동차 등 전방산업 경기가 유지되며 합성수지 등의 수출이 꾸준한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석유화학 수출단가 동반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12.4% 증가한 9억9600만 달러를 기록해 18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차량용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과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대CIS 수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SUV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선박의 경우 유가상승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가 기대되는 가운데 최근 수주물량 생산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LNG 선박 등의 통관이 이루어지며 전년 동월대비 27.8% 증가한 6억1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13.0%)를 비롯해 주요 수출품목 중 석유제품(40.0%), 자동차부품(50.0%) 등의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26.5% 증가한 14억9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 호주 수출은 호주 내 일부 정유공장이 폐쇄됨에 따라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216.0%)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자동차(68.9%) 등도 증가해 전년 동월대비 146.2% 증가한 8억400만 달러로 수출국 2위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은 일부 석유제품 수입 소비세 부과, 중국 상하이 봉쇄령 이후 물류난과 현지공장 가동 중단 등의 여파로 석유화학중간원료(-2.1%), 동제품(-33.1%), 석유제품(-64.0%), 합성수지(-2.1%) 등의 수출이 감소하며 전체 수출이 26.3% 감소한 7억4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국 순위 2위에서 3위로 한계단 내려왔다.
4월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2.9% 증가해 18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으며, 역대 4월 최고실적을 경신하며 최초로 누적 수출액이 2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울산은 전국 광역지자체 17곳 중 경기, 충남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울산의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54.3% 증가한 54억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 수지는 28억28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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