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척 19조원상당 수주
한국 조선업계가 중국을 제치고 2년 연속 수주실적 1위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29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집계 결과로는 한국의 올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수주량은 71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168척으로 CGT 기준 점유율은 36%에 이른다. 수주액은 164억 달러(약 19조원)다. 708만CGT에 수주액 153억달러를 기록한 중국에 우위를 나타냈다. 이어 일본 257만CGT(153척, 13%), 이탈리아 114만CGT(15척, 6%) 순이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이 이달에만 28척, 28억달러어치를 수주하며 막판 기세를 올렸고 대우조선도 6척, 5억6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15억5000만달러)과 내빙 원유운반선 2척(1억6000만달러) 등의 수주실적은 12월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15년과 2016년에 중국, 일본에 이어 3위였고 2017년엔 중국 다음 2위였다. 지난해에는 1308만CGT로 중국(1000만CGT)에 앞서 1위였다. 하지만 올해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위축되면서 대형 조선 3사 모두 올해 목표달성은 이루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신규수주가 120억달러로, 목표의 76%를 채웠다.
컨테이너선 22척, 유조선 65척, 벌크선 4척, LNG선 23척, LPG(액화석유가스)선 17척, 기타 3척, 특수선 1척 등 135척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여건도 불확실하지만 한국 조선업체들이 주력으로 삼는 LNG선 등의 선종에선 발주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내년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영향으로 LNG 추진선 수요가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IMO 2020’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세계 선박 연료의 황 함량 상한선을 0.5%로 제한하는 조치다.
규제를 지키는 방안으로 LNG 추진선, 스크러버 세정장치, 저유황유 사용 등이 있는데 업계에선 점차 LNG 추진선 발주가 주요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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