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김두겸호 핵심 공약 실천 해법은?]尹정부 국립종합대 이전 공약 보조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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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김두겸호 핵심 공약 실천 해법은?]尹정부 국립종합대 이전 공약 보조 맞춰야
  • 이춘봉
  • 승인 2022.06.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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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대학교 유치는 울산의 오랜 숙원 중 하나다. 지난 2003년께부터 울산 국립 종합대 유치를 위한 범시민 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부경대·경상대 등의 이전이 정부 차원에서 검토되기도 했다. 시민들의 노력으로 2009년 UNIST가 울산에 신설됐지만 학부 운영을 축소하고 대학원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울산 인재들의 수용 폭은 의도만큼 넓어지지 않았다.



◇교육 인프라 열악, 탈울산 부추겨

울산은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국립 종합대가 없는 도시다. 인근 부산이 부산대와 부경대 등 4개 국립 대학을, 경남이 경상대와 창원대 등 3개의 국립 대학을 보유한 것과 대비된다.

타 광역시 대비 대학 수 역시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2020년 기준 지역 고교 졸업생은 1만3000여명인 반면 지역 대학 입학 정원은 5840명에 불과해 매년 7000명 이상의 졸업생이 타지역으로 진학하고 있다.

이는 울산의 인구 감소와도 직결되고 있으며, 특히 미래 주역인 청년층의 탈울산은 도시의 미래마저 어둡게 하고 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국립 종합대 울산 이전 유치를 공약했고, 2028년까지 4000억원을 투입해 공약을 이행한다는 기본 방안도 제시했다.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 역시 울산의 미래를 위해 종합대를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당선인은 울산 청년을 지역 인재로 키우고, 타지역 대학 진학으로 유출되는 비용이 발생되지 않도록 종합대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립·사립 구분 없이 유치 추진

김 당선인의 공약은 종합대 유치로, 윤 대통령의 ‘국립’ 종합대 울산 이전공약과 다소 차이가 있다.

윤 대통령은 대학의 균형 있는 배치로 지역 균형 발전과 국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국립 종합대 울산 이전을 약속했다.

반면 김 당선인은 국립이든 사립이든 상관없이 규모가 큰 종합대를 울산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종합대 이전 유치가 어려울 경우 신설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부 타지역 전문대의 울산 이전 시도는 공약 이행과 별개의 문제로 보고 있다.

다만 UNIST 의과대학 유치는 의대 병원과 연계되는 만큼 예외적으로 추진 대상에 포함시켰다. 올해 하반기 개설되는 UNIST 의과학원과 별개로 순수 의료진을 육성하는 의과대학을 신설해 울산의 부족한 의료 인프라 확충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김 당선인의 공약은 민선 7기 울산시가 추진하는 3000~4000명 수준의 인근 국립대 이전과도 차이가 있다.



◇실현 가능성 제고 위해 대통령 공약과 연계 필요

종합대 유치는 현실적인 장벽이 워낙 높아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표적인 공약 중 하나다. 실제로 지난 4월 울산에서 열린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의 대국민 보고회 당시 일부 위원들이 국립 종합대 울산 이전 공약 이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학 이전 문제는 재학생, 직원, 동문, 지역 주민 등의 반대가 불보듯한 사안이다. 특히 사립대 이전은 막대한 발전기금 지원 문제 등과 연결돼 특혜 시비가 일 수 있어 현실화 가능성이 더욱 낮다.

종합대 신설은 교육부의 부정적인 시각을 고려하면 사실상 실현이 불가능한 사안이다. 설령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가지더라도 한전공대 수준의 유명무실한 대학을 신설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확률이 높다.

울산 종합대 유치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윤 대통령의 공약과 궤를 맞춰 국립 종합대 이전 유치에 힘을 싣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교육부도 국립 종합대 이전에 대해서는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있다.

부울경 특별연합 출범과 연계해 울산 종합대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청년층 유출에 따른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는 만큼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아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미다.

김두겸 당선인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를 거쳐 빠르면 오는 11월 중으로 종합대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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