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복합위기에 휘말린 울산, 민생안정에 전력투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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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복합위기에 휘말린 울산, 민생안정에 전력투구해야
  • 경상일보
  • 승인 2022.06.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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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이 울산에도 덮쳤다. 여기다 각 산업단지에도 저성장의 그림자가 갈수록 짙어가고 있다. 이 복합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울산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물론 울산시 등 지방정부도 시민들의 민생 안정에 모든 노력을 투구해야 할 때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울산지역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3.34원 오른 ℓ당 2093.59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2047.2원으로 기존 최고가(2012년 4월24일·2046.1원)를 10년 2개월만에 넘어선데 이어 또다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울산지역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3.72원 오른 ℓ당 2101.39원을 나타냈다. 지난달 17일 1953.59원을 기록하며 기존 최고가(2008년 7월16일·1951.02원)를 경신한데 이어 다시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기름값이 자꾸 오르자 정부는 7월부터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 폭을 법상 가능한 최대 수준인 37%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전기·가스요금은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 철도·우편·상하수도 등 공공요금은 동결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그렇지만 이 효과가 언제까지 갈지는 미지수다.

물가도 물가이지만 울산지역 산업 현장에서는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안 들린다는 것도 큰 문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발표한 올 4월 주요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통계표에 따르면 울산지역 국가산단의 고용인원은 총 10만3644명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 2019년 4월(10만7715명)보다 4071명(3.8%) 감소했다. 가동업체수도 지난 2019년 4월에는 987개사에 육박했으나, 올 4월에는 864개사로 3년만에 123개사(12.5%)가 줄었다. 주요 경제지표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산업현장에서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바닥수준이다.

한국경제는 이처럼 혼돈의 복합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물가와 금리, 환율은 급등하고 주가는 급락하는 등 거의 모든 시장지표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이 와중에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최근 국가 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 순위는 63개국 중 23위에서 27위로 4계단 추락했다고 한다.

울산에서는 벌써부터 고물가로 인한 신음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가가 하도 올라 직장 근처에서 밥 그릇 하기도 겁난다는 말이 이구동성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울산시도 자체적인 물가 정책을 수립해 촘촘한 안전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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