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원전도시 울산, 정부 에너지정책 변화에 즉각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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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원전도시 울산, 정부 에너지정책 변화에 즉각 대응해야
  • 경상일보
  • 승인 2022.06.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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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탈원전 정책의 즉각 폐기와 원전산업 활성화를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원자력 발전 설비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가 5년간 바보 같은 짓 안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다면 지금은 아마 경쟁자가 없었을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전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수출을 독려해 원전 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신재생에너지 육성 정책에 앞장서왔지만 동시에 명실상부 원전도시이기도 한 울산으로선 윤대통령의 이같은 인식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울산은 무려 15개의 원전에 둘러싸여 있는 도시이다. 울산에는 신고리 원전 3호기, 4호기가 가동 중에 있고 신고리 5호기와 6호기가 조만간 가동될 예정이다. 울산과 바로 인접한 부산 기장에는 고리원전 5기(고리 2, 3, 4호기, 신고리 1, 2호기), 경주 월성에는 6기(월성 1, 2, 3, 4호기, 신월성 1, 2호기)가 가동 중이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 중인 원전해체산업의 중심 도시이기도 하다. 지난해 원전해체기술연구소를 유치한데 이어 원전해체 강소기업 육성과 전문 인력양성 정부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원전해체융복합단지’도 조성 중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원자력 전문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반면 송철호 시장은 지난 4년간 부유식해상풍력산업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울산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은 부유식해상풍력에 대해 “신재생에너지를 추진하는데 반대할 이유는 없다”면서 다만 “울산에 실질적 이득이 되고 실현 가능성이 보일 때까지 속도조절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친환경에너지 개발은 세계적 추세로 울산도 가야 할 방향이지만 부유식해상풍력 사업이 9GWh의 발전량을 갖고 32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은 의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결국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투트랙으로 에너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이긴 하지만 원전산업 활성화에 더 큰 관심을 쏟을 것이란 예상은 어렵지 않다.

분명 세계적 흐름을 보더라도 원전산업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윤 대통령의 상황 인식과 판단은 시의적절하다. 김 당선인도 위축돼 있는 울산의 원전산업은 물론 원전해체기술산업과 인력양성을 서둘러 재점검하고 활성화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다고 미래의 중요한 산업인 신재생에너지산업을 턱없이 후퇴시키거나 폐기하는 일이 있어서도 안 된다. 적절한 ‘투트랙’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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