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경기둔화 압박 울산기업 경기전망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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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경기둔화 압박 울산기업 경기전망 우울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7.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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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물가와 경기 둔화라는 이중고에 처한 울산지역 기업들의 체감 경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내달 경기 전망 역시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8일 발표한 7월 울산지역 기업 체감경기를 보면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3으로 전월(75)보다 2p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금속제조 관련 업종에서 체감경기가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고 주요국 금리 인상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8월 업황전망 BSI도 전월 대비 1p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업황전망 BSI는 2021년 1월(63) 이후 1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체들은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상승(40.5%), 인력난·인건비 상승(18.0%), 불확실한 경제상황(10.7%) 등을 꼽았다. 전월보다 인력난·인건비 상승(3.0%p), 수출부진(1.4%p)의 비중이 커졌다.

반면 7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70으로 전월(62)보다 8p 상승했다. 소비 회복 등에 따라 운수업과 도소매업에서 업황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달 업황전망BSI 역시 8p 상승해 67를 기록했으나, 이는 전월(59)에 대한 기저효과로 여전히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비제조업체들은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상승(27.4%), 불확실한 경제상황(16.6%), 인력난·인건비 상승(12.3%) 순으로 답했다. 전월보다 불확실한 경제상황(7.3%p), 원자재 가격상승(0.9%p)의 비중이 커졌다.

한편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이달 7일부터 18일까지 30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됐고, 이 가운데 275개 기업(제조업 135개, 비제조업 133개)이 설문에 답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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