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울산 남구 전셋값도 꺾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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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울산 남구 전셋값도 꺾인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7.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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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으로 인한 아파트 매매시장이 침체에 빠지자,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울산 남구 아파트 전셋값마저 기세가 꺾이는 분위기다. 8월 전세대란을 우려했던 것과 달리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됐고, 전세 매물이 적체되면서 가격도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울산 남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9% 하락했다. 이는 6월 첫째주 이후 8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앞서 5월 첫째주부터 보합과 하락을 반복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13주가량 보합·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주간 하락폭으로는 2021년 7월 첫째주(0.23%) 이후 3년만에 가장 컸다.

이는 최근 신정동 일대에 문수로 동문굿모닝힐,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 등 신규 입주아파트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신정동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규 입주 아파트 증가로 전세 매물이 많이 늘었고, 가격도 올해 초와 비교해 2000만~3000만원정도 조정되는 분위기다. 다만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만큼 거래는 한산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7억3000만원(6층)으로 전세 최고가를 경신했던 남구 대공원한신휴플러스(84㎡)는 최근 5억원(10층)에 새로운 세입자를 만났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6억원대를 유지했지만, 올해들어 또 다시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인근의 삼산동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3월 3억3000만원(4층)으로 전세 최고가를 경신했던 삼산현대(84㎡)가 올 들어서는 2억7000만~8000만원 등에 거래가 체결되는 등 가격이 소폭 조정되고 있다. 삼산동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매수 문의가 뚝 끊겼다. 매물은 많은 편이나 매수자가 없어 매도호가에서 1000만~2000만원은 조정돼 거래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셋값이 본격 조정기에 접어들자 전문가들은 일단 ‘8월 대란설’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부동산 시장에서는 2020년 7월 말 임대차2법 도입 이후 계약갱신권을 소진한 신규 전세 매물이 8월부터 쏟아지면서 전셋값이 불안해질 것이라는 ‘8월 대란설’이 제기됐다.

그러나 갱신권을 사용한 전월세 물건의 임대료 인상을 5% 이내로 제한하면 집주인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2년 거주)을 완화해주는 ‘상생임대인’ 제도 시행 등의 영향으로 아직까지 집주인이 4년 치 전세를 한꺼번에 올리려는 분위기는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을 지켜봐야겠지만 전세시장의 큰 불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으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지속되면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주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울산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2% 하락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울산 아파트값이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값 역시 0.03% 하락하며 전주(0.01%) 보다 하락폭을 키우는 등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울산 남구가 0.09%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이어 중구(-0.06%), 울주군(-0.01%) 순이다. 동구(0.01%)와 북구(0.03%)는 소폭 상승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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