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울산 중구와 신세계 측에 따르면 신세계 측은 지난 17일 중구에 울산 혁신도시내 복합 쇼핑몰 부지 방음벽 설치를 위한 개발행위 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신세계 측은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해당 부지에 펜스를 치고, 건축 심의가 떨어질 때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신세계 측은 또 울산시와 혁신도시 지구단위계획변경 인허가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다. 8월 말이나 9월 초께 신세계가 도시관리계획 변경 입안을 신청하면 시는 관련 부서 및 부처 의견 조회 후 제안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시가 제안을 수용할 경우 신세계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신청하고 이때 시는 다시 의견 조회 절차를 거쳐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통과되면 이를 고시한다. 이 절차가 완료되면 신세계는 건축 허가를 신청하고, 시는 허가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당초 이달말로 발표했던 신세계 측과 중구의 주민 설명회도 아직 지구단위계획변경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신세계가 윤석열 대통령 공약으로 진행 중인 광주 복합 쇼핑몰 개발 사업을 공식화하면서 울산 복합 쇼핑몰 건립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신세계 측은 지난 17일 광주 현지에서 총 1조7000억원을 투입해 광주에 체류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와 백화점을 동시에 개발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신세계 측이 광주 복합 쇼핑몰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울산 부지 매각 가능성이 거론된 것으로 광주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져 중구와 박성민 국회의원실이 확인 작업에 들어가는 등 소동을 빚기도 했다.
신세계 측은 이와 관련 “해당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기사도 정정된 것으로 안다”며 “광주 신세계는 법인 유보금 2500억원을 사용하고 증자 등을 활용해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울산에서 그동안 신세계 측의 약속 위반 등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울산 부지 매각 언급 기사에 대해 신세계 측에)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며 “조만간 신세계를 방문해 울산 복합 쇼핑몰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차질없는 추진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복합 쇼핑몰은 82층 규모로, 상업시설 3층과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6년 준공 계획이다.
박재권 수습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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