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속 지역축제는 예정대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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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속 지역축제는 예정대로 추진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08.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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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적인 코로나 재확산 분위기에 일부 지자체가 지역 축제 개최를 취소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 재유행이 오는 9~10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울산에서는 대부분의 축제가 몇 년간 행사를 중단해온 만큼 조심스레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하루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000~4000명을 넘나드는 가운데 축제 진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울산에서 한 해 치러지는 주요 축제 가운데 아시아퍼시픽 뮤직미팅, 울산마두희축제, 울산옹기축제, 울산문화축전, 처용문화제, 태화강공연축제 나드리, 울산고래축제 등 7개는 오는 9~10월 개최 일정이 잡혀있다.

이 가운데 울산문화재단은 가장 많은 4개의 축제를 주관한다. 가장 먼저 오는 9월2일부터 4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아시어퍼시픽 뮤직미팅을 비롯해 10월7일부터 13일까지 울산문화축전, 처용문화제, 태화강공연축제 나드리 등이 태화강국가정원과 울산종합운동장 등지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들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열린다.

특히 울산문화축전, 처용문화제, 태화강공연축제 나드리 등은 전국체전 기간 열리면서 수많은 다른 지역 선수와 관객이 울산으로 찾아오는 부담도 있다.

울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울산에서 지난 2005년 이후 17년 만에 열리는 전국체전·전국장애인체전을 기념하고 울산의 문화예술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축제 일정을 조정해 비슷한 시기에 열린다”며 “지난해도 방역수칙을 준수해 성공적으로 처용문화제와 태화강공연축제 나드리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정부 방침에 변화가 없으면 안전한 대면 축제로 치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울주문화재단 역시 오는 9월30일부터 10월3일까지 열리는 울산옹기축제 행사를 대면으로 치른다는 방침엔 변함이 없다. 지난해 축제 개최 1일 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며 온라인으로만 축제를 치른 아쉬움이 있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올해 축제에서는 공연과 플리마켓·푸드존 운영에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콘텐츠를 다시 마련했다.

울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옹기테마파크, 옹기의 친환경성, 옹기의 전통성과 디지털의 결합이라는 세 가지 콘셉트로 주민이 참여해 축제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열린다”며 “아직 정부 방침이 정해진 상태가 아니기에 지금 당장 축제 취소나 온라인 전환 등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다만 지난해 선보였던 온라인 ‘옹기테마파크’ 등은 콘텐츠를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13~16일로 가장 늦은 시기에 열리는 울산고래축제도 2년 연속 연기를 거듭하다 결국 시민 안전을 위해 축제를 취소한 경험이 있어 올해는 아직 대면 행사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최근 종영한 드라마 영향으로 축제 개최 장소인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 ‘장생포 고래가요제’와 ‘전국 스트릿댄스 경연대회’ 등 전국 단위 참여형 행사도 다수 준비한 상태다.

고래문화재단 관계자는 “아직 뚜렷한 정부 방침이 없는 만큼 여러 상황을 고려해 대면 축제를 치른다는 생각으로 축제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 재유행으로 방역 방침이 변한다면 축제 개최 여부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 재확산 분위기 속에서 경남과 전남 등 일부 지자체는 지역 축제 개최를 취소했다.

60년 전통의 김해 가야문화축제가 오는 10월로 한 차례 연기한 끝에 결국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취소를 선택했다.

전남 영암군은 매년 4월 개최됐던 영암왕인문화축제를 가을로 연기했지만,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서 올해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또 전남 보성군도 8월 중 개최 예정이었던 보성전어축제를 연기 없이 취소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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