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향토사를 공직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책이 나왔다.
김상육(사진) 동구 부구청장이 공직 25년 동안 경험과 울산에 대한 지식을 담아 <위대한 변방 울산>을 펴냈다. ‘울산 스토리텔링’ ‘역사도시 울산의 문화 이야기’ ‘산업수도 울산의 사회 이야기’ ‘장생포 고래 이야기’ ‘방어진 바다 이야기’ 등 5개 주제로 ‘울산 스토리텔러 명예의 전당’ ‘거북뜸 바위그림의 크게 어울리는 노래’ ‘울산공업센터와 공업탑’ ‘낭만과 야만의 고래 이야기’ ‘세계 조선산업도시 열전’ 등 44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위대한 변방 울산>에서 울산을 그야말로 위대한 변방이자 서양 문물과 기술을 가장 먼저 접촉하는 변경으로 표현한다. 중앙 권력이 한 번도 무시하거나 무관심하게 두지 않은 곳이라는 의미다. 우리부터 이런 역사를 제대로 알고 알려 나가야 중앙정부의 판단에 실수가 없게 되고, 옳은 방향으로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울산이 공업센터로 지정된 것은 자연적인 입지도 있지만, 오랜 상공업적 전통과 육상·해상 물류 인프라와 기업가의 인맥, 경험 있는 노동 인력, 개방적인 지역 분위기 등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저자는 보고 있다.
또 울산향토사를 세계사와도 연계시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물론 그 의미가 미미할 수 있지만, 우리의 향토사와 그들의 향토사를 연결해 보는 것 자체가 각 지역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고, 나아가 지역 간의 국제교류를 부드럽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김상육 동구 부구청장은 “울산은 지금도 조선, 자동차, 화학 등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을 대표하는 도시이고, 앞으로 스마트 선박,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 원전, 부유식 해상풍력 등 미래산업의 첨병 역할을 할 도시다”며 “울산시민부터 역사를 제대로 알고 알려 나가야 정부의 판단 실수가 없고 한국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자 김상육씨는 1997년 공무원으로 입직해 울산시청 환경국장, 시민건강국장 등을 거쳐 현재 동구 부구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고래와 고래잡이, 그리고 고래특구>를 발간한 이후 국내·외 고래 관련 이슈도 계속 추적하고 있다. 380쪽, 1만8000원, 지식과감성#.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