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재개되는 마두희축제 큰줄당기기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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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재개되는 마두희축제 큰줄당기기 ‘준비 착착’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09.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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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9일 태화강 체육공원에서 김영길 중구청장, 추진위원회, 울산마두희보존회 줄 제작 이수자 및 전수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두희 몸통 줄 제작 작업을 열었다.
320여 년간 이어져 온 울산의 대표적 풍속 놀이인 마두희 축제의 준비 과정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울산시민들이 준비 과정에 직접 참여해 주민 화합이라는 마두희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행사가 마련됐다.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문태)는 지난 9일 울산 중구 태화강 체육공원에서 김영길 중구청장, 추진위원회, 울산마두희보존회 줄 제작 이수자와 전수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두희 몸통 줄 제작 작업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울산 마두희 전수학교로 지정된 울산고등학교 학생 60여 명이 참석해 1t에 달하는 마두희 큰 줄의 핵심인 몸통 줄을 만들기에 동참했다. 4명이 한조가 되어 서툰 손길로 손수 짚을 꼬아 새끼를 꼬고 힘을 합해 성인 몸통 크기의 두배가 넘는 지름 60㎝ 마두희 몸통줄을 만들었다. 울산고 학생들은 울산지역 무형문화유산과 전통문화예술, 대동놀이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가지고 몸통 줄 제작에 참여했다. 울산고 학생들은 오는 17일 중구 시계탑사거리에서 진행되는 큰줄당기기에도 60여명이 참여한다.

울산마두희축제 추진위원회는 몸통줄 제작을 위해 지난달부터 5t 분량의 짚을 미리 준비하고, 줄 제작에 필요한 전문가를 영입해 동군·서군으로 나뉘어 쌍줄을 제작해 왔다. 지난 9일 행사에서는 8월 초부터 마두희보존회 회원들이 만든 가닥줄 40여 개를 엮어 160m 길이의 몸통줄을 만드는 작업을 펼쳤다. 축제 추진위는 지난 9일 제작된 몸통줄을 바탕으로 오는 15일까지 큰 줄 제작을 완료할 계획이다.

통상 마두희 줄 제작은 태화강변에서 계속 이어지는데 이번 몸통줄 제작에 앞서 지난 태풍 힌남노로 인해 몸통줄 만들기에 사용될 가닥줄 40여 개를 중구문화원으로 옮겼다가 작업 날짜에 맞춰 다시 가져오는 작은 헤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올해 마두희축제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동안 중구 원도심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마두희 큰줄당기기는 오는 17일 오후 4시30분 원도심 시계탑 일대에서 진행되며, 14일까지 온·오프라인 신청을 통해 1000명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3년만에 마두희축제 큰줄당기기 행사가 재개되는 만큼 울산 시민들의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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