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목 염좌 가장 흔해
염좌는 일상에서도 자주 생긴다. 흔히 ‘삐었다’고 표현하는 현상으로 근육이 늘어나거나 몇 가닥 혹은 전부가 끊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관절이 운동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설 때 발생한다. 일상에서 염좌 위험을 높이는 요소는 근육 피로도가 원인이다. 즉 앉았다 서기를 반복하거나 갑자기 일어나 운동하게 될 때 염좌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염좌는 총 3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 1단계는 인대가 미세하게 찢어진 정도다. 이 경우 관절 안전성에는 크게 영향이 없다. 2단계는 손상된 인대가 부분적으로 찢어져 관절 안전성이 경도 혹은 중증도로 망가진 상태다. 3단계는 인대가 완전히 찢어지거나 파열돼 관절 안전성이 손상된 것을 의미한다.
가장 빈번하게 염좌가 발생하는 부위는 발목이다. 심각한 발목 염좌는 골절보다도 더 고통스러울 수 있고, 회복 기간도 오래 걸린다. 무릎, 척추뼈 사이 인대, 손가락, 손목, 발가락 등의 관절도 운동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설 때 얼마든지 염좌가 생길 수 있다.
특히 허리 쪽 염좌의 경우 임상적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은 무거운 물체를 좋지 않은 자세로 들어 올리거나, 운동 등으로 연부 조직에 손상을 받았을 때 인대나 힘줄이 파열되면서 발생한다.
신광배 울산제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만성의 경우 확실히 인지를 못 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요추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며 생긴다”며 “이런 경우 생리적인 곡선 유지가 힘들고, 척추의 선천적 이상과 주위 조직의 변화 등이 관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리 염좌엔 스트레칭 위험
염좌가 발생한 관절은 뻣뻣하게 경직되면서 운동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즉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지면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통증도 주로 염좌가 발생한 부위부터 생긴다. 심한 경우엔 관절 내에서 출혈이 발생해 혈종이 생겨 멍이 들기도 한다.
이럴 때 가능한 움직이지 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일주일은 삔 다리를 쉬도록 하고 1~2개월은 무리해서 움직이는 것을 피해야 한다. 부은 곳을 가라앉히기 위해 탄력붕대를 감아 환부를 압박해 주는 것도 좋다. 잘 때도 부은 다리를 심장 위치보다 높이 들어 올리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찬물이나 얼음주머니 등으로 냉찜질하면 환부에 종창이나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신 전문의는 “이런 방법으로도 발목 통증이나 부어오른 것이 2~3일 이내에 가라앉지 않고, 발목을 움직이기 어렵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 전문의 진료를 권한다”며 “요추 염좌가 있으면 허리를 최대한 편하게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와 함께 냉찜질로 일시적이나마 혈관을 수축시켜 부기를 가라앉히고 손상된 조직들이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준 다음에 3일 뒤부터 온찜질로 통증을 감소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전문의는 허리 통증에 있어 무리한 스트레칭의 부작용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신 전문의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허리의 통증이 완화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허리 움직임은 오히려 염좌의 재발을 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허리가 완전히 나을 때까지는 과도한 운동이나 움직임을 피해주는 게 중요하다”며 “스트레칭보다 진통소염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면 통증을 줄이고, 염증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발목 염좌 방치땐 자주 다쳐
발목 염좌는 아무리 작은 손상이라도 반복적이면 누적 효과가 발생해 자주 다친다. 이에 손상이 생기면 방치보다는 즉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재발을 막기 위해 평소 발목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수건을 이용해 장딴지 늘리기, 서서 장딴지근 늘리기, 발등 굽히기, 의자에 앉아 발목 돌려주기 등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하면 좋다.
요추 염좌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올바르게 걷는 습관이 중요하다. 허리를 바로 세우고 가슴을 편 상태에서 턱을 약간 당겨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오래 서 있을 경우 벽돌 한 장 높이의 받침대를 앞에 놓아두고 양발을 번갈아 얹어가며 서 있으면 요추 염좌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앉아 있을 경우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와 등을 등받이에 붙이고 체중을 분산시켜주는 게 중요하다.
요추 염좌 예방 스트레칭은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윗몸을 숙여 엎드리고 양팔은 머리 위로 쭉 뻗어 모은 상태로 긴장을 풀고 그대로 20~30초 동안 유지해주면 허리 근육을 늘려주고 디스크와 디스크 사이의 간격을 넓혀줘 급성 요통에 매우 효과적인 운동이 된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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