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울산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창작거점공간 지원’으로 예술창작 활동을 목적으로 운영 중인 관내 문화예술공간 지원을 통해 예술가 창작활동 거점 확충 및 창작활동 도모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교류중심형·창작스튜디오 두 가지 유형에 4개 단체가 선정됐다.
사업별로 창작중심형은 창작공간에서 정기적 예술창작활동이 가능한 입주예술가에게 창작, 사무, 회의, 워크숍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창작·교류 프로그램 기획·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교류중심형은 창작공간을 거점으로 한 실험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예술 교류 프로젝트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지원사업에는 총 6곳이 지원해 1차 서류심사와 2차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4곳이 선정됐다. 우선 교류중심형에는 가기, 아트시그널, 플랜디파트 등 세개 공간이 선정돼 각각 2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고, 창작중심형에는 사단법인 모하창작스튜디오가 선정돼 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결정됐다. 이로써 창작거점공간 지원사업의 올해 총 예산은 1억1000만원이 지원된다.
선정된 이들 단체는 전문 기획자·큐레이터 사례비, 예술가 창작활동비,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재료비·홍보비, 관내·외 창작공간 교류 프로그램 개최 비용 등으로 예산을 편성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창작거점공간 지원 사업이 참여 예술단체 각각에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지원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재단의 관리·감독은 심의 단계 이후에는 사업 추진 내용에 대해 중간 점검 등 적절한 절차가 없어 울산문화재단의 관리·감독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특정 단체의 경우 교류중심형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음에도 지역 예술인들과 관람객인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활발한 교류의 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또 레지던시의 경우 공간 특성상 울산지역이 아닌 외부 작가들이 입주해 있긴 하지만, 지역민 참여 교육·교류 프로그램이 없다시피 해 레지던시 공간 한곳에 예산 500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 실효성 있느냐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울산문화재단은 “창작거점공간 지원사업의 경우 두 차례에 걸쳐 예산을 교부한다. 국고보조금을 쓰는 사업이 아니라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선정 예술단체별로 자율적으로 운영하되 법을 위배해서 예산집행이 되지 않도록 유선 확인과 모니터링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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