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거점공간 지원 사업’ 예산낭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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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거점공간 지원 사업’ 예산낭비 논란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09.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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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재단이 지역 전시공간·레지던시 등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창작거점공간 지원 사업’이 재단의 관리·감독 부실과 일부 운영 주체들의 내실 부족으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울산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창작거점공간 지원’으로 예술창작 활동을 목적으로 운영 중인 관내 문화예술공간 지원을 통해 예술가 창작활동 거점 확충 및 창작활동 도모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교류중심형·창작스튜디오 두 가지 유형에 4개 단체가 선정됐다.

사업별로 창작중심형은 창작공간에서 정기적 예술창작활동이 가능한 입주예술가에게 창작, 사무, 회의, 워크숍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창작·교류 프로그램 기획·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교류중심형은 창작공간을 거점으로 한 실험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예술 교류 프로젝트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지원사업에는 총 6곳이 지원해 1차 서류심사와 2차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4곳이 선정됐다. 우선 교류중심형에는 가기, 아트시그널, 플랜디파트 등 세개 공간이 선정돼 각각 2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고, 창작중심형에는 사단법인 모하창작스튜디오가 선정돼 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결정됐다. 이로써 창작거점공간 지원사업의 올해 총 예산은 1억1000만원이 지원된다.

선정된 이들 단체는 전문 기획자·큐레이터 사례비, 예술가 창작활동비,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재료비·홍보비, 관내·외 창작공간 교류 프로그램 개최 비용 등으로 예산을 편성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창작거점공간 지원 사업이 참여 예술단체 각각에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지원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재단의 관리·감독은 심의 단계 이후에는 사업 추진 내용에 대해 중간 점검 등 적절한 절차가 없어 울산문화재단의 관리·감독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특정 단체의 경우 교류중심형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음에도 지역 예술인들과 관람객인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활발한 교류의 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또 레지던시의 경우 공간 특성상 울산지역이 아닌 외부 작가들이 입주해 있긴 하지만, 지역민 참여 교육·교류 프로그램이 없다시피 해 레지던시 공간 한곳에 예산 500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 실효성 있느냐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울산문화재단은 “창작거점공간 지원사업의 경우 두 차례에 걸쳐 예산을 교부한다. 국고보조금을 쓰는 사업이 아니라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선정 예술단체별로 자율적으로 운영하되 법을 위배해서 예산집행이 되지 않도록 유선 확인과 모니터링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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