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중단 기로 울산트램]사람 중심의 교통변화 핵심, 정부예타 정책적 배려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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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중단 기로 울산트램]사람 중심의 교통변화 핵심, 정부예타 정책적 배려 절실
  • 이춘봉
  • 승인 2022.09.22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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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패러다임이 개인에서 대중교통으로,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이동 수단의 다양화 및 스마트화의 가속화가 진행되고 있고, 친환경 에너지 보급에 따른 전기·수소 이동 수단의 확산도 빨라지고 있다.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 사회가 목전에 다가오면서 교통 복지의 개념도 강화되고 있다. 울산시는 이러한 환경 변화를 감안해 트램 1호선 사업을 추진 중인데, 경제성을 다소 제고하고 정책적 타당성을 입증하는 게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필요

울산은 2023년부터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는 고령 사회로, 2029년에는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령층과 장애인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고령친화도시’ 조성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심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트램을 중심으로 간선 교통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50 탄소 중립’ 추진에 따라 교통 전반에 친환경화의 바람이 부는 가운데 탄소 배출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속도도 가속화되고 있다.

호주 멜버른은 자동차가 필요 없는 생활과 사업, 일본 토야마는 트램을 활용한 도심 재생과 친환경 압축도시 성장·관리,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는 승용차 이용자를 흡수할 수 있는 수요 관리 전략 수립을 위해 트램을 도입하고 트램을 중심으로 하는 대중교통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시민 열망 뜨거워

대중교통이라고는 시내버스가 유일한 현실에서 트램 건설에 대한 울산시민들의 열망도 뜨겁다. 지난 2018년 실시한 트램 도입 찬반 설문 조사에서는 트램 도입을 찬성하는 의견이 71.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최근 5년간 트램 도입을 요구하는 민원도 831건에 달하고 있다. 트램을 추진해 달라는 민원은 163건, 트램 노선을 추가해 달라는 민원은 668건이며, 해가 지날수록 민원은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동해선 광역전철이 개통된 뒤 도심을 중심으로 하는 대중교통 다양화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광역전철 개통 이후 도심과 연결되는 수단은 버스가 유일해 환승 불편에 따른 민원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향후 트램 1호선 노선이 종점인 신복로터리에서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및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와 환승되는 점을 감안하면 트램의 필요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울경이 철도 네트워크를 완성해 동남권 초광역 협력 기반을 마련할 때 트램이 구축되지 않으면 편의성이 크게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정책적 배려 필요

성공적인 트램 도입을 위해서는 단순히 교통수단을 추가한다는 개념을 뛰어넘어 도시 재생, 관광자원화, 교통체계 전면 개편 등과 연계한 다각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시는 트램 1호선을 중심으로 시내버스 노선의 전면 개편을 추진 중이다.

정부의 친환경·저비용 신교통수단 도입 활성화 정책에 따라 국내의 수많은 지자체가 트램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지만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은 사례는 전무하다.

그나마 대전 트램 2호선은 예타 면제 사업으로 추진돼 지난 6월 기본설계를 완료했다.

국내 17개 광역·기초지자체가 트램 도입을 추진하거나 검토 중이지만 차선 감소에 따른 마이너스 편익 발생으로 경제성 확보가 어려운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러나 울산은 차로 폭을 조절해 마이너스 편익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교통 변화의 중심이 되는 트램 도입 활성화를 위해 예타 조사 시 정책성 평가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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