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닫이는 앞 널이 반으로 나뉘어 여닫을 수 있도록 만든 전통 목가구다. 나무의 재질을 포함한 독특한 비례와 꾸밈 장석으로 뚜렷한 지역성을 보인다. 이 중 ‘양산반닫이’는 입체적인 장식과 균형 잡힌 비례로 예로부터 영남 최고의 반닫이 중 하나로 평가돼 계층과 장소에 구별 없이 사랑받았다.
특별전은 양산시립박물관 개관 이후 수집해온 양산반닫이와 여러 박물관과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반닫이 관련 자료 60여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전시구성은 총 3부로 이뤄졌다. 제1부 ‘생활에 스며들다’에서 반닫이의 역사와 특징을 살펴본다. 제2부 ‘나무에 담은 미소’는 다양한 개성을 보여주는 우리나라 반닫이들을 소개한다. 제3부는 실생활에 사용된 양산의 반닫이들을 소개하는 자리로, 양산반닫이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서는 통도사가 소장 중인 대한광무5년(1901)이라는 명문이 적힌 차일(햇빛 가리개 장막)과 이를 보관하던 대형 궤가 최초로 공개된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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