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사진작가 서진길씨, 제7회 대한민국 사진축전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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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사진작가 서진길씨, 제7회 대한민국 사진축전 특별전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09.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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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진길 작가의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 전경’.

지난 60여 년간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촬영, 보존하면서 태화강 상류 대곡천 수몰지와 이주민의 삶과 애환을 담은 울산지역 원로 사진작가가 국내 최대의 사진 축전에서 반구대암각화의 우수한 문화적 가치를 소개하는 전시를 갖는다.

▲ 서진길 작가
▲ 서진길 작가

울산지역 문화계의 원로인 사진작가 서진길(사진)씨가 한국사진작가 협회 주최로 오는 28일부터 10월2일까지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2022 제7회 대한민국 사진축전’ 특별 기획전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서 서진길 작가는 ‘인류문화의 찬란한 산실, 태화강 대곡천 반구대 암각화’를 주제로 사진 47점을 선보인다.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와 천전리 각석(국보 147호)을 클로즈업해 사람 얼굴, 새끼를 업은 고래, 호랑이 등 입체감과 사실감이 돋보이는 선명한 바위 그림 사진 10점을 소개한다.

사연댐 건설 등으로 인한 반복된 풍화로 지금은 더 이상 육안으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또렷한 형태의 반구대암각화를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 반구대암각화 ‘사람얼굴 형상’
▲ 반구대암각화 ‘사람얼굴 형상’
▲ 반구대암각화 ‘새끼를 업고 있는 고래’
▲ 반구대암각화 ‘새끼를 업고 있는 고래’

또 한실마을, 관서정마을, 세인마을, 옹태마을 등 울산의 산업화에 따른 1962년 사연댐 건설로 수몰돼 대대로 이어오던 터전을 잃게 된 옛 마을 주민들의 생활상을 담은 사진 37점도 함께 소개한다.

서진길 작가는 “울산의 산업화 과정에서 공업용수 확보로 인해 사연댐을 건설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이주한 주민들이 산업화의 또 다른 공로자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실향민들의 희생과 아픔 속에서 문화도 삶도 공존한다는 뜻을 담은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 반구대암각화 ‘호랑이’
▲ 반구대암각화 ‘호랑이’

1959년 ‘민심’으로 사진작가로 데뷔한 서진길 작가는 울산의 격변기 기록과 정체성을 살린 <우리 사는 땅>(1988년), <사진으로 보는 울산 100년>(2009년), 경주 남산의 역사 문화 유적을 영상미학으로 재탄생 시킨 <숨결>(2006년) 등의 작품집을 펴냈다. 한국예총 울산지회장,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 울산문화원장 등을 지냈고 대한민국 사진대전 초대작가상, 2006년 대한민국 문화훈장(화관장)이 서훈됐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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