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서 활동하는 규빈 김숙례 원로서예가의 문하생 모임인 규빈서우회 ‘숲, 창작 서예전’이 그것이다. 울산 남구 락시카페갤러리에서 오는 11월6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숙례 서예가를 비롯해 곽외화, 김영숙, 김우임, 노숙희, 이경희, 이미경, 이미숙씨 등 문하생 7명이 함께한다. 마음 속 깊이 와닿은 시구(詩句),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담은 글 등 서정적인 글감을 창작 서체로 풀어낸 16점을 소개하고 있다.
김 서예가는 1984년부터 궁서체 등 한글 기본 서체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 창작 서체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규빈서우회는 김숙례 서예가의 문하생으로 20년 넘게 서예공부를 해왔고 미술대전 등의 서예전에서 입상 경력을 가진 서예가들의 모임이지만, 창작서체만으로 회원전을 열기는 처음이다.
김 서예가는 “전통적인 한글 서체에서 벗어나 창작이라는 예술적 가치를 녹여내고 현대적 감각을 불어넣으려 30년 넘게 노력해왔다”면서 “문하생들이 함께 한 이번 전시회는 그 노력의 또다른 결실”이라고 말했다.
김 서예가의 창작서체는 모음과 자음의 간격 등 한글의 기본 서법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짜임새와 독창적 조형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글씨의 크기와 배열 등에서도 전체적인 조화와 어울림을 갖춰, 예술성을 얻고 있다.
규빈서우회는 1985년 결성돼 창작 서체 연구 등 울산지역 서예 보급과 정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1차례의 회원전을 가졌다. 문의 261·6775.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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