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정원 조성 피트 아우돌프·바트 후스, “태화강국가정원과 어우러진 머무르고 싶은 정원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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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정원 조성 피트 아우돌프·바트 후스, “태화강국가정원과 어우러진 머무르고 싶은 정원에 중점”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10.24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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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화강국가정원에 자연주의 정원 ‘Hoes-Oudolf Ulsan Garden’을 조성한 피트 아우돌프(왼쪽)와 바트 후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 자연주의 정원의 대가 피트 아우돌프의 정원이 조성됐다. 자연주의 정원은 지난 21일부터 ‘태화강국가정원 가을축제’ 기간을 맞아 일반에 공개돼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내년 봄 식물들이 자라나고, 검역과 운반 등의 과정에서 손상된 일부를 보완하면 색다른 식물들이 선사하는 자연주의 정원을 더욱 만끽할 수 있게 된다. 정원 조성과 시민 개방을 맞아 정원가 피트 아우돌프와 그의 46년 지기 정원 협업자 바트 후스를 만나봤다.



-지난 2019년 첫 현장답사 이후에 3년 만에 정원이 조성됐다. 소감은.

“우연한 인연을 통해 한국에 그것도 울산에 정원을 만들게 돼 너무나 뜻깊게 생각하고 자랑스럽다. 기존에 조성돼 있던 정원과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아우돌프·후스

-정원을 설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태화강국가정원의 맥락과 사이즈를 고려해서 자연주의 정원을 설계했다. 기존 정원이 어떤 형태인지, 현장에서 주는 느낌을 많이 생각해서 기존 정원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아우돌프

“기존의 태화강국가정원의 자연 요소들과 어떻게 조화롭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사람들이 머무르고 싶은 정원을 만들고 싶었다.”-후스

-울산의 자연주의 정원이 아시아 첫 아우돌프 정원이라고 들었다.

“그렇다. 아시아에서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뉴욕 하이라인에 이은 두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울산은 협업자인 후스와 함께 작업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더 큰 의미가 있다.”-아우돌프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울산의 시민정원사들이 정원 식재에 참여했는데 어땠나.

“자원봉사자들이 너무나 열심히 해줬고, 역할이 정말 컸다. 자원봉사자들 없이는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일이었다. 정원을 만들 때 작업자들이 일을 잘할 순 있어도 열정이 부족할 수 있다. 이번 작업에 참여한 시민 정원사들은 열정이 가득했다.”-아우돌프

“자원봉사자들은 정원과 식물을 아이 돌보듯 애정을 가지고 돌봤다. 정원은 앞으로도 계속 관리를 해줘야 하고 손길이 필요하기에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크다.”-후스

-태화강국가정원의 ‘자연주의 정원’이 울산 시민에게 어떤 영향을 주길 바라나.

“처음 정원을 접한 사람들은 ‘이게 뭐지’라며 당황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개념의 정원이며 아시아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식물을 많이 심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고, 영감을 주며, 정원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것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아우돌프

-명예울산시민증을 받아 울산 시민이 됐다. 소감은.

“울산시민 1일차라 아직은 얼떨떨하다. 명예시민이 되는 경험은 처음이라 정말 영예롭게 생각한다. 울산에서 정원 작업을 한 것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일원이 된 것 같아 성취감도 든다.”-아우돌프·후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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