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울산지역 작가 출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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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 울산지역 작가 출간 잇따라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10.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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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지역 작가들도 가족, 이웃과 함께 책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동화부터 시, 시조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앞다퉈 펴내고 있다.


◇장세련 <너에게 지는 건 절대 싫어>

한국 동화작가 40인이 참여한 인성철학 동화 <너에게 지는 건 절대 싫어>에 울산에서는 장세련 작가가 참여했다. 장 작가는 ‘경쟁’을 주제로 총 40권의 전집 중 25번째 작품을 맡았다. 다람쥐 두 마리의 도토리 모으기로 동화는 진행된다. 경쟁은 과연 어떤 것인가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경쟁의식을 갖게 하는 내용이다. 무조건 이기는 것만이 옳은 것이지, 배려하면서 경쟁을 할 수는 없는 것인지를 생각할 수 있도록 꾸려졌다. 워크북도 제작해 교제로도 쓸 수 있다. 동아 M&B 뭉치.



◇김이삭 <꿈틀꿈틀 반구대 암각화>

반구대 암각화에는 물고기와 동물들을 사냥했던 수천 년 전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김이삭 작가의 동시집 <꿈틀꿈틀 반구대 암각화>에는 김 작가가 동시를 가르치는 아이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그려낸 작품이 수록돼 있다. 고래, 호랑이, 멧돼지 등 동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는 것과 함께 선사시대 속의 모험을 떠난 아이들의 작품도 볼 수 있다. 또 친환경 생태 도시 울산을 떠올려 볼 수 있는 모습도 담겼다. 94쪽, 1만4000원, 푸른사상.



◇권상연 <시계탑 열차 시간을 달려요!>

마을 교사 권상연 작가가 우리마을 역사동화 그림책 <시계탑 열차 시간을 달려요!>을 펴냈다. 그림책은 시간 여행을 하고 싶은 서은이와 수영이가 3·1 운동이 한창이던 1919년 병영초등학교로 달려가 역사적 현장을 체험하는 판타지 동화다. 울산 최초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이자, 매년 3·1운동 재현 행사가 펼쳐지는 곳을 그림과 동화로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지역 어린이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책이다. 작가시대.



◇김려원 <천년에 아흔아홉 번>

김려원 시인의 첫 시집 <천년에 아흔아홉 번>이 출간됐다. 굴곡진 세계의 주름에도 미끄러지거나 좌절하지 않고 자연과 세상 존재들의 면면을 사유하는 시인은 빛의 꿈을 향해 나아가며 단단하고도 섬세한 서정의 노래를 부른다. 제1부 ‘새벽은 이마가 희다’, 제2부 ‘노란이 녹는 정오께’, 제3부 ‘이 저녁의 보랏빛’, 제4부 ‘밤 11시, 에메랄드그린 침대’ 등으로 구성된 시집은 일반적인 관념 체계를 넘어서 고통의 향유를 통해 전면적인 반성을 모색하도록 한다. 160쪽, 1만원, 푸른사상.



◇김금만 <뫼비우스 띠>

김금만 작가가 지난해 첫 수필집 <박꽃> 발표 이후 1년 만에 첫 시조집 <뫼비우스 띠>를 펴냈다. 초록 생명의 기운이 감돌고, 생명의 기운이 시적 분위기를 동적이면서도 밝게 바꾸는 시조를 5부에 걸쳐 총 65편을 수록했다. 시인의 시편은 생태계 파괴의 원인을 단순히 인간 대 자연의 이분법적인 대립 구도로 보지 않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와 공존을 모색하는 근본 생태주의에 바탕하고 있다. 이에 표제 시조도 우리의 삶은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는 ‘뫼비우스 띠’로 했다. 작가시대.



◇이기철 <그 아침에 만난 책>

‘책 읽어주는 남자’ 이기철 시인이 6년 7개월 만에 산문집을 발간했다. 105편 책 이야기가 담긴 <그 아침에 만난 책>은 책에 관한 ‘리뷰’라기 보다 ‘독후담’(讀後談)이다. 독자로서 채집한 책들은 강요로써 책 읽기가 아니라 ‘이럴 때는 이런 책이 좋다’는 시각이 담겼다. 내용은 시, 수필, 소설, 환경, 시대 상황 등을 여러 방면에서 스토리텔링 하듯 풀어 놓았다. 특히 문해력이 결핍된 현실에 맞게 학생들과 젊은이들뿐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내용을 꾸민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은 향후 시리즈로 이어질 예정이다. 387쪽, 1만8000원, 양산시민신문사 출판국.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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