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통과목에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개를 선택하는 국어 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통과목과 3개의 선택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하는 수학은 지난해 수능, 올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난도로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초고난도 문항은 줄고 중난도 문항이 많아 최상위권 변별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지난해처럼 정시 전형은 수학에서 변별력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어영역의 경우 교사단은 ‘불수능’이던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으나, 입시업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해 평가가 엇갈렸다.
수능출제위원회는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해 올해 수능 문제를 출제했으며,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BS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이고, 간접연계 방식이 적용됐다.
박윤봉(충남대 교수) 수능출제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방향 설명회에서 “EBS 연계율 비중을 축소한 것이 지난해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며 “이번엔 EBS 체감 연계도를 높여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쉽거나 비슷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체감 난이도에는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봉철 울산신정고 진로진학부장은 “수능이 다소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돼 수능 최저등급을 맞추는데 유리해진 부분이 있다”며 “이에 따라 학교 내신과 면접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이의신청을 받은 뒤, 29일 정답을 확정하고 다음달 9일 성적을 통지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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