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없는 태화강역 버스연계 환승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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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없는 태화강역 버스연계 환승시스템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11.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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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부산~울산 동해선 광역전철 개통으로 울산과 부산이 1시간대 광역 생활권 시대를 맞은 가운데, 부산과 달리 울산은 태화강역에서 일반 시내버스로의 연계 할인 등 환승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부울경 특별연합이 사실상 좌초되면서 태화강역의 환승 시스템 구축 사업 추진도 기약이 없게 됐다.

20일 울산시와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동해선 광역전철 개통 이후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태화강역 전체 이용객은 194만여명에 하루 평균 이용객은 7060명에 이른다. 개통 초기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으나 이용객수는 동해선 전체 역사 중에서도 부전역, 벡스코역 등과 함께 상위권이다.

이처럼 광역전철을 통해 울산과 부산을 오가는 이용객이 꾸준하고 양 도시간 왕래도 활발해지고 있으나, 버스나 지하철 등과 연계 할인 환승 시스템이 구축된 부산과 달리 울산은 아직 구축되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만이 높다.

부산에서 울산으로 매일 출퇴근 하는 전모(50대)씨는 “부산의 경우 환승체계가 구축돼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교통카드로 요금을 지불하면 광역전철로 환승해 타더라도 별도로 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며 “하지만 울산 태화강역에 내려서 버스를 탈 경우 다시 요금을 지불해야 해 불편하고 요금적으로도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용객들의 불편과 불만은 개통 초부터 꾸준히 제기돼왔고, 울산시는 부산처럼 연계 환승 시스템 구축을 상반기에 추진했으나 한국철도공사와 예산 분담을 놓고 협의가 안돼 중단됐다.

시는 동해선 1단계 구간(부전역~일광역) 사례 처럼 지자체와 철도공사가 50대50 비율로 할 것을 제시했으나 철도공사 측은 울산시에서 100% 부담을 할 것을 제안해 불발됐다. 동해선 2단계 구간(일광역~월내역)은 부산시가 전액 부담중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에 10억원 가량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환승 시스템 운영시 또 매년 연간 27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산돼 예산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시 자체 예산만으로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이 사업을 부울경 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 사무에 포함시켜 추진하려고 했으나 부울경 메가시티가 사실상 좌초되면서 이 사업도 기약이 없게 됐다.

또한 부산시가 부산~울산 광역전철과 부전~마산 복선전철 개통에 대비해 모든 대중교통에 사용할 수 있는 ‘부울경 통합 할인권’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 또한 울산의 경우 사업 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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