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마트선박 ‘울산태화호’ 명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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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스마트선박 ‘울산태화호’ 명명식
  • 이춘봉
  • 승인 2022.11.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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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울산 현대미포조선 안벽에서 열린 ICT 융합 전기 추진 스마트 선박 ‘울산태화호’ 명명식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환 시의회의장,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 등 참석 내빈들이 버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울산태화호는 산업부와 울산시가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총 448억원을 투입한 국내 최초 직류 기반 전기 추진선으로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한국형 스마트 선박인 울산 태화호가 명명식을 갖고 시운전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태화호 건조를 통해 전기 추진 체계 선박의 국산화에 성공해 친환경·고성능 선박건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시는 29일 현대미포조선소 5안벽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환 시의회 의장,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기 추진 스마트 선박인 ‘울산 태화호’ 명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명명식, 안전항해 기원 의식, 선상 관람 등으로 진행됐다. 김 시장의 부인 양순이 여사가 참여해 ‘로프 절단식’과 샴페인 병을 깨트리며 안전 항해를 기원하는 의식인 ‘샴페인 브레이킹’ 등을 진행했다.

시는 국비 233억원 등 총 사업비 448억원을 투입해 현대미포조선소를 통해 태화호를 건조했다. 태화호는 선체 길이 89.1m, 폭 12.8m의 2700t급 4층 규모로 정원은 300명이다.

시는 국제해사기구의 친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태화호를 건조했다.

태화호에는 국내 최초로 직류 기반의 LNG와 선박용 디젤유의 선택 운전이 가능한 이중연료 엔진 체계, 에너지 저장 체계를 바탕으로 한 엔진 가변속 제어, 에너지 최적 제어 체계 등이 탑재됐다.

경유와 LNG 두 종류를 연료로 사용하는데 경유보다 LNG의 비중이 훨씬 높다. 현대중공업그룹의 2차 해상 시운전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40% 줄이는 것은 물론 황산화물 등을 혁신적으로 저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 효율은 6%가량 개선된 고효율 저탄소 선박이다.

시는 태화호 건조를 통해 전기 추진 체계 선박의 국산화를 위한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의 기자재 실증 지원을 통한 판로 개척 등 선도적 친환경 기자재 기업 육성의 초석을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오는 12월 말까지 태화호를 시운전한 뒤 내년부터 기자재 실증 시험과 대학생 및 재직자 교육 등의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관광 기반이 구축되면 여객선으로도 활용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태화호는 정부와 힘을 합쳐 조선해양 산업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고성능 선박을 국산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울산의 조선해양 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담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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