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에 따르면, ‘해저공간 창출 및 활용 기술 개발’ 사업의 주관 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내달 5일 부산 영도구에서 1단계 사업 성과 보고회를 개최한다.
시는 올해 4월 해양수산부의 공모에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해양대학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롯데건설, 현대건설, SK텔레콤 등 해양·우주·통신·건설 등 23개 기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올해 사업비 39억4600만원을 투입해 1단계 사업을 추진했다.
1단계 사업에서는 각종 연구를 통해 해저공간 사업을 실증할 테스트베드의 위치를 확정했다. 유치 희망 신청서를 제출한 울주군 서생면 일원의 해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뒤 바닥의 수평이 확보돼 해저공간 구조물의 안착이 가능한 나사항 2.5㎞ 앞바다 해저 30m 지점을 테스트베드 입지로 결정했다.
시는 조만간 입지 일원에 4개의 파일을 박아 바닥 지형의 안정성을 최종 확인한 뒤 구조물 설치 위치를 결정한다.
시는 내년 2단계 사업을 위해 국비 40억7400만원, 지방비 4억7100만원, 민자 6억9700만원 등 총 52억4200만원을 투입한다.
2단계 사업에서는 지반 조사를 토대로 사각형 모양의 해양 관측기를 설치·고정한 뒤 테스트베드 일원의 해양 수온과 유속 등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고강도 해저공간 플랫폼의 형상 및 안정성 설계 등도 진행한다.
이후 3단계에 접어들면 수리 실험을 통한 해저공간 구조체의 안정성을 평가하고, 강도 실험 등을 통한 상세 설계를 진행한다.
2025~2026년에 진행되는 4~5단계 사업에서는 연구원 등이 거주하게 될 테스트베드 구조체를 제작한다. 또 구조체를 설치한 뒤 운영 시스템을 검증해 향후 수중 구조체를 해저 도시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시는 250억원 상당인 테스트베드의 우선 사용권을 확보해 해중체험관 등 해양문화 체험 관광 사업에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수심 100m에서 70인까지 체류할 수 있는 2~3단계 사업을 연계 진행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도 선점하게 된다.
육지보다 안전성이 8배 높고 전력 소모는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수중 데이터센터 운영기술 연구, 고립된 우주와 유사한 환경에서 진행하는 우주 개발 연구, 극한 조건에서 운항하는 잠수함 등 부품·재료 기술 개발 연구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저공간 창출과 활용은 해양과학 분야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라며 “해양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선도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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