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수상 소감을 들어봤다. 이 작가는 “올해 제정된 미술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돼 무척 뜻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감사하다. 다른 미술상은 공로상 성격이 강한데 지역 작가 육성 등 삼두미술상의 취지를 잘 알아서 굉장한 부담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어릴 때부터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때문에 학창시절 가까운 친구도 손에 꼽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6살때부터 그림을 그렸다. 물감과 붓이 가장 좋은 친구가 돼 줬다. 지방에서 미술을 한다는 게 정보나 여러 측면에서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이 더 그림에만 매진할 수 있게 해 줘서 작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학에 진학한 이후 전시 등을 통한 교류는 없었지만, 울산시립미술관 개관 전 공청회에 참여하는 등 인연을 이어왔다.
이 작가는 “울산에 공립미술관이 개관했다는 그 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 미디어아트 경향의 작품들이 세계적 추세다. 미술관이 색깔을 한가지 정해서 특성화 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강욱 작가는 이번 삼두미술상 수상을 계기로 미술가로서 보폭을 더욱 넓힐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는 “예술가는 끊임없이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존재다. 때문에 사회 환원이나 기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 왔다. 특히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울산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진지하고 깊게 고민해 볼 생각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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